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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염기훈 감독대행 "다시 1부 올라올 것…언제나 사랑하고 응원해"
작성 : 2023년 12월 02일(토) 16:58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염기훈 감독대행이 절망적인 순간 현역시절을 마감하게 됐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2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함께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FC가 제주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수원은 수원FC와 8승 9무 21패(승점 3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 밀려 최하위(12위)로 K리그2 강등을 확정했다.

1995년 창단 후 수원은 첫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수원이 시즌내내 아쉬운 활약 속 충격적인 결말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단에게 미안하고, 팬들께도 고개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며 낙담했다.

오늘 수원은 다소 수비적으로 나섰다. 오히려 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분위기였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경기를 하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오늘도 강원을 분석했다"며 "저의 부족함이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은 제 잘못. 제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강등을 맞이한 이유를 두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분면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굳이 한가지만 뽑자면 경기는 선수들이 뛴다.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팀 안에 변화들이 선수들에게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즉, 이번 시즌 이병근, 김병수 감독의 경질, 최성용,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잦은 감독 교체를 지적했다.

2010년부터 수원에서만 뛰고 있는 염기훈이다. 2012-2013년 군복무로 경찰 축구단으로 향한 적 있으나 그 외 시간을 수원에서 뛰었다.

염기훈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 수원을 왔을 때와 지금은 워낙 다르다. 스쿼드의 차이도 있고, 예산에 대한 문제도 있다. 워낙 여유롭지 않다"며 "더 좋은 선수들이 있었음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있으나 지금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염기훈이다. 작년 은퇴를 생각했으나 올해 플레잉코치직을 겸업하며 함께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제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 팀이 강등돼 너무 슬프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올 것이기에 다시 힘내줬으면 좋겠다"며, "감독대행직을 수락한 것에 후회는 없다. 팀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안좋은 상황에서 은퇴를 하게 됐지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수원을 사랑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생각 중이다. 그는 "항상 지도자의 생각을 했었다. 제 향후 행방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지도자를 준비하고 걸을 것"이라고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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