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경고 누적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윤정환 감독을 대신해 정경호 수석코치가 K리그1 최종 라운드를 이끈다.
강원FC는 2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를 소화한다.
강원은 6승 15무 16패(승점 33)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최하위 수원(승점 32)과는 1점 차다. 이번 경기에서 수원을 잡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 사령탑 윤정환 감독은 벤치에 나설 수 없다. 윤정환 감독은 22라운드 대구FC, 35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 37라운드 수원FC전 경고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3번의 경고를 받은 코칭스태프는 다음 경기 출전할 수 없기에 정경호 수석코치가 대신해 다이렉트 강등 여부가 달린 수원전을 이끈다.
정경호 코치는 "오늘 수원 원정이고, 시즌 마지막 경기다. 윤정환 감독이 오신 후 초반 과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단단해졌다. 지금 강원은 강원 만의 색이 입혀졌기에 오늘 경기에서 안전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윤정환 감독의 부재를 두고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있었다. 지금은 서로가 믿음이 있다. 많은 경기를 옆에서 봤기에 이해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큰 변수에 대한 대응만 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경기 중 변수에 대해서는 '예기치 못한 부상', '경고 누적 퇴장', '흥분된 감정 속 이어지는 경기' 등을 꼽았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강등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이를 두고 정경호 수석코치는 "비겨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다행히 지금 선수단, 코칭 스태프, 팀 전체가 비기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감독을 대신하는 정경호 코치다. 정경호 코치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 부위기가 크기 때문에 저 역시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다. 오늘 경기는 부담을 이기고 자신있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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