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이 데몬' 김유정이 송강에게 청혼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 3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4.2%(이하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 3.4% 보다 0.8%p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 도도희(김유정)는 구원(송강)이 '악마'라는 사실을 알았다. 거듭되는 위기 속 불안함을 느낀 도도희는 '십자가 타투'가 없어질까 전전긍긍하는 구원에게 "넌 내 타투가 필요하고, 난 네 능력이 필요하고. 우리 둘 다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제안했으나 악마의 자존심에 거절했다.
그러나 도도희가 죽으면 '십자가 타투' 능력까지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에 휩싸였다. 구원의 불안은 더 나아가 위기감으로 바뀌었다. 능력을 상실한 '악마' 구원이 자연발화를 시작한 것이다. 자꾸만 불이 붙는 손가락에 마음이 급해진 구원은 곧장 도도희의 집으로 향했다. 어떠한 설득에도 완강히 거부하던 구원의 태세 전환에 도도희는 수상했지만, 못내 받아들였다.
구원은 한시가 급했다. 소멸을 막기 위해선 새로운 계약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도도희의 손목을 잡고 무작정 계약자를 찾아 나선 구원은 아픈 딸을 살리고 싶은 한 엄마의 절박함을 발견했다. 구원이 인간들의 절박함과 불행을 이용해 영생을 누린다는 것을 안 도도희는 "사랑하는 사람의 희생으로 내 삶이 연장된 걸 알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일침했다. 구원은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해 준 거야"라고 반박했지만, 도도희는 사람들의 불행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구원의 손을 뿌리쳤다.
구원은 도도희의 말이 신경 쓰였다. 퇴원하는 아이를 다시 찾아가 소원을 물은 구원은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힘들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이의 소원에 "인간에겐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도도희를 말을 떠올리게 해 마음을 복잡하게 했다.
도도희 역시 우연히 아이의 가족을 마주쳤고, 건강한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미소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였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딸을 지키고 싶은 엄마와 이를 '구원'이라고 말하는 악마가 조금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 가운데 주천숙(김해숙) 회장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았다. 도도희는 구원에게 주천숙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악마' 구원이라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었고, 한없이 무너져 내리는 도도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경찰들의 조사 결과 주천숙이 사망 당일 복용한 약이 부작용 때문에 절대 먹지 않는 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약통의 라벨과 내용물이 달랐다는 사실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미래 그룹' 회장으로 만들어 줄 카드가 있다던 차팀장, 죽기 직전 감사팀을 꾸리려 했다는 주천숙까지, 누군가에 의한 계획 살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주천숙의 죽음보다 세간의 시선, 주가 폭락을 걱정하는 '미래 가(家)'의 민낯에 도도희는 화가 났다.
심지어 주천숙의 첫째 아들 노석민(김태훈 분)은 유언장 집행을 서둘렀다. 그러나 주천숙의 유언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래 그룹'의 경영을 맡을 수증자로 도도희를 지정, 조건은 주천숙 사후 1년 이내 혼인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래 가(家)'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리고 이들 보란 듯이 구원에게 반지를 건네며 청혼하는 도도희의 반전은 짜릿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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