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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이 꿈꾸는 따뜻한 겨울 [인터뷰]
작성 : 2023년 12월 02일(토) 09:00

남우현 인터뷰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인피니트 남우현이 2023년 마지막 겨울 속에서 찬란한 개화를 꿈꾼다. 갑작스러운 기스트암 투병으로 큰 아픔을 겪고 난 후 "환생한 기분"이라던 남우현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이번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길 바랐다.

인피니트 남우현이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내고 솔로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냈다. 올해 2월부터 준비했으나 4월께 기스트암을 발견해 대수술을 받게 됐고, 다행히 몸이 회복되며 약 10개월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남우현은 "첫 정규앨범으로 많은 곡들을 정리하고 프로듀싱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긴장이 되기도 하고,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실 것 같아서 설레기도 한다. 팬 여러분들이 오랜 시간 기다렸다. 첫 정규앨범을 꼭 내고 싶었는데 옮긴 회사에서 너무나 적극 지원해주셔서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주셨다. 하고 싶은 음악들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현은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를 포함해 4곡의 수록곡까지 총 5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인 만큼, 나의 이야기를 많이 담고 싶었다고. 그는 "래퍼분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랩 가사로 담아내지 않나. 저는 싱어송라이터로서 랩보다는 3분 안에 가사가 많이 안 나와서 제 이야기를 담기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제 이야기를 많이 끼워넣었다"고 설명했다.

남우현 인터뷰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남우현은 곡에 대해 "제가 겨울에 앨범을 내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겨울에 어울릴 만한 곡들을 넣었다. 곡 분위기로 보면 '베이비 베이비'가 윈터송이 심하게 강하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귀여운 팝 댄스 곡으로 생각했다가 겨울 시즌송으로 가사를 바꿔보면 어떨까 해서 가사를 써서 붙여보니까 잘 어울렸다. 어렸을 때 첫사랑을 하게 되면 흰눈이 올 것 같고, 첫사랑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첫 눈이 상상이 되지 않나. 그런 내용을 담았다"면서 "이번 겨울에는 '베이비 베이비'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또 그는 "앨범이 전반적으로 과거와 미래를 왔다갔다 한다. 3번 트랙 '미래에서'는 락발라드곡이다. 제가 제일 잘하는 장르고 좋아하는 곡이다. 미래에 가서 '네가 이 시간에 오면 나를 만날 수 있어. 아득히 따뜻한 이곳에서 널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4번 트랙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콘서트를 하면 이 많은 관객들은 미래에 나를 찾으러 올까 생각을 했다. '러브 마이셀프'에 그런 심정들이 많이 담겨 있다. 과거에 가서 제 자신에게 '너무 염려하지마. 너 자신을 좀 사랑하고' 하기도 한다. 어렸을 땐 제 자신보다 팀이 먼저였다. 그랬던 제 모습에게 다시 한 번 돌아가게 된다면 팀도 사랑하고 '너라는 인간을 더 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는 곡이다. 앨범 전반적으로 제 심경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스트암 투병으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남우현은 종양 제거 후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픔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남우현은 "저뿐만 아니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프신 분들께 '여러분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저도 힘낸다'는 희망적인 느낌을 전달해드리고 싶다. 꼭 이겨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우현 인터뷰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이트리'는 남우현의 이니셜 WH와 별명인 나무 TREE, 그 사이 I(인스피릿, 팬덤명)를 넣어 남우현과 인스피릿이 함께한다는 뜻을 담았다. 남우현은 "제 색을 채우고 싶었다. '흰 나무지만 노래를 들으니까 초록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파란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다채로운 친구구나' 느껴졌으면 좋겠다. 남우현과 인스피릿의 나무를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색으로 채워달라는 느낌으로 지었다"고 했다.

남우현은 스스로를 다채로운 색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제가 댄스, 발라드, 알앤비, 웬만한 장르는 다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화이트로 하고 열어두고 만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발라드를 제일 좋아한다. 댄스는 보는 재미도 있어야 되니까. 콘서트에 오시면 발라드도 있고 댄스도 있고 락을 하기도 한다. 콘서트도 다채로운 스타일로 한다"고 자랑했다.

남우현은 팬들을 '뮤즈'라고 비유했다. 그는 "오랜 시간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게 힘든 일이지 않나. 매번 찾아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굉장히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한 명 한 명 제가 진짜 자동차 한 대라도 사드리고 싶지만 여력이 그 정도까진 안 돼서. 곡으로나마 표현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우현 인터뷰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우현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남우현의 존재를 어필하며 빌보드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앨범이 겨울에 나온 만큼, 제 앨범을 들으시면서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또 제가 작사작곡한 곡들도 많이 있다 보니까 이 앨범 들으시고 그 전 앨범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전작에서도 제가 작사, 작곡한 곡들도 많아서 '이 친구가 음악도 잘하는 친구고 음악적인 요소가 생각보다 많이 담겨 있는 친구구나' 많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1번 트랙에 '베이비 베이비' 잉글리시 버전이 있습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만 모르는 건가요? 하하. (인피니트) '추격자'로 빌보드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한 번 더 해외팬분들도 공략하고 싶어서 잉글리시 버전을 넣었어요. 해외팬분들이 많이 들어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이튠즈 차트 1위라도. 빌보드 차트 1위는 좀 어렵겠지만 들어가면 너무나 좋죠. TOP 100 안에 들어가기만 해도 경사가 날 것 같은데. '빌보드 TOP 100 노려본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남우현 인터뷰 /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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