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스타들의 '술방'이 지나친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비판 속에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며 '술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행사에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하며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이다.
최근 유튜브나 OTT 등을 통해 이른바 '술방'(술+방송)이 유행처럼 번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 바 있다. 실제 이영지, 신동엽, 방탄소년단 슈가, 조현아, 풍자, 기안84 등 많은 연예인들이 술을 콘텐츠로 내세워 음주 방송을 이어왔다.
'술방'을 통해 스타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어 화제를 모았으나, 미성년자들이 해당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음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음주를 미화하거나 지나친 음주 문화를 조장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어 박명수가 '술방'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1일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동료들이 하는 것이라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 또한 웹 예능 콘텐츠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술 먹고 방송하는 자체를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속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겠지만,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조심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나도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