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셰얼하오(謝爾豪) 9단의 연승 행진을 이치리키 료(一力 遼) 9단도 멈춰 세우지 못했다.
1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6국에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3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5연승을 기록했다.
6국은 셰얼하오 9단이 초반부터 우세한 형세로 출발해 중후반까지 판을 리드했다. 이후 후반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이치리키 료 9단이 조금씩 따라붙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끝내기에서 재역전에 성공한 셰얼하오 9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은 2일 열리는 7국에 '특급 소방수' 박정환 9단을 내세워 무서운 기세로 연승 중인 셰얼하오 9단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두 사람은 여덟 번 만나 4승 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은 9단은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14회 대회부터 출전해 12년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출전한 14회 대회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국에 우승컵을 안기기도 했던 박정환 9단은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16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신진서 9단이 등판 준비 중이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과 위정치 8단이 남은 대회를 책임진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