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마냥 희망적이지 않다.
파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와 함께 F조에 속해있다.
조추첨 당시 부터 '죽음의 조'로 평가돼 많은 이목을 이끌었다. 독일 강팀이자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항상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도르트문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의 막대한 자본에 힘 입은 뉴캐슬, 챔피언스리그 원조 강호 밀란까지 모두 파리를 충분히 견제할 수 있는 팀들이었다.
파리는 올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가 떠났고, 네이마르 주니오르(알 힐랄)도 사우디로 향하며 'MNM 라인'이 깨졌다.
이어 이강인을 비롯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루카스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우스망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곤잘로 라무스 등 다수의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던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 새로운 사령탑으로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직 엔리케 감독의 명학한 전술적 색체가 자리잡지 못했고, 선발진 역시 확고한 플랜A가 없었다.
이후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리그앙에서는 9승 3무 1패(승점 30)로 리그 1위로 올랐고, 최근 리그 8경기 무패,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복있는 모습이다. 1차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잡았으나 2차전 뉴캐슬 원정에서 1-4 충격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3차전에서는 AC밀란을 3-0으로 완벽하게 꺾었으나 4차전 밀란 원정에서 1-2로 패했고, 이번 주중 열렸던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파리는 F조에서 2승 1무 2패(승점 7)로 조 2위다. 도르트문트가 밀란을 꺾으며 3승 1무 1패(승점 10)으로 16강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뉴캐슬(승점 5), 밀란(승점 5)이 파리와 함께 남은 16강 티켓 한 장을 두고 경쟁한다.
조별리그 최종전 파리는 1위 도르트문트 원정으로 향한다. 도르트문트는 조 1위 진출을 차지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이 유명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도르트문트 홈구장)이기에 파리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다.
파리가 6차전서 도르트문트를 잡는다면 승점 10으로 뉴캐슬과 밀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한다. 다만, 도르트문트와 득실에서 2골 차이기에 1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3골 이상이 필요하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승점 1점에 그치고, 뉴캐슬이 밀란을 잡는다면 득실을 따져야 한다. 현대 두 팀은 1골 차이기에 뉴캐슬이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다면 파리는 3위로 내려앉는다.
만약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패한다면 뉴캐슬과 밀란이 무승부가 나오길 바래야 한다. 파리는 승점 7을 유지하고, 뉴캐슬과 밀란은 승점 6이 되기 때문이다.
오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파리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2011년 카타르 자본 투입 후 꾸준히 유럽무대 최정상을 노리고 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2019-2020 시즌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다시 한번 유럽 최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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