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명리커뮤니케이터 초명의 첫 저서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이 베일을 벗었다.
저자 초명의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 기본편' 은 누구나 자신의 사주를 직접 풀이하고, 다가올 미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명리 입문서다. 명리 지식이 전무한 이들부터, 명리를 공부했다가 흥미를 잃고 중도에 포기한 사람까지 명리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책은 난이도가 높은 기존 명리학 입문서와 달리 독자들의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재치 넘치는 명리학 객관식 기출 문제부터 답을 찾아가는 풀이 노트, 60갑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표가 수록돼 이해도를 높인다.
유튜브 채널 '명리커뮤니케이터 초명'을 운영하며 대중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초명은 올해 4월 방영된 티빙 오리지널 다큐 프로그램 'MBTI vs 사주'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다큐에는 각각 다섯 명의 MBTI 전문가와 사주 전문가가 출연, 15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갑자기 흘러나온 음악에 누가 가장 먼저 춤을 출 것인가?"를 예측한다. 초명은 수많은 참여자 중 식상이 발달한 129번이 '100% 춤을 출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로 실험이 시작되자 평소 낯선 환경을 부담스러워 한다던 129번 참가자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돌연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 장면이 유명세를 타면서 초명의 이름도 대중에게 알려졌다.
초명은 명리를 배우면 누구나 이 같은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거 신혼 시절 이혼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명리를 접하게 됐다. 당시 저자는 용하다는 철학관을 순회하다 다짜고짜 '여러 번 이혼할 사주'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상담가의 말을 듣고 분노한 초명은 우연히 음악평론가이자 명리학자인 스승 강헌을 만나 명리의 세계를 탐구하게 된다.
'명리, 나를 지키는 무기'는 초명이 운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끈질기게 붙잡고 공부한 끝에 탄생한 책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명리를 활용할 줄 안다는 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려주는 지침서를 손에 쥐게 되는 것과 같다. 저자는 독자가 자신의 사주 팔자를 직접 풀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 사주 팔자를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읽어내야 하는지 풀이 과정이 상세히 담겼다. 친절한 시각 자료와 일목요연한 정리도 장점이지만, 저자만의 현대적인 명리학적 해석이 녹아들어 에세이를 읽듯 술술 읽힌다.
책은 명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독자들을 위한 입문서인 동시에 명리 상담가를 위한 조언도 담겨있다. 저자는 "운명은 정해져 있는냐"는 물음에 "자본주의적 상술에 기반한 사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사주는 정해진 운명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우주의 삼라만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만큼, 개인의 운명 또한 고정될 수 없다는 얘기다. 저자는 나아가 고전의 해석에만 갇혀 성별의 역할을 고정시키고, 사주를 품평해온 기존의 사주 해석이 명리학을 대중과 멀어지게 했다고 비판한다.
초명은 "명리에 대한 이해도와 상관없이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언젠가 상담가가 되길 바란다. 책을 읽은 독자들이 적절한 소양을 갖추고, 언젠가 명리 상담가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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