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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물'·'명성황후' 故 박경득,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작성 : 2023년 11월 30일(목) 17:37

故 박경득 별세 / 사진=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원로배우 박경득이 별세했다. 향년 86세.

30일 방송연기자노조에 따르면 故 박경득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경득은 지난 1950년대 극단 동협에 입단해 1956년 영화 '첫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 공채 탤런트로 활동하며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고인은 1988년 동료 배우들과 함께 방송연기자노조의 전신인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해 연기자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1990년 7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초대 위원장을 겸직하며 방송연예인노조를 이끌었다.

방송연기자노조는 "고인이 위원장을 맡은 시기 노조는 출연료, 야외촬영 수당, 숙박비, 교통비를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인의 투쟁 덕분에 한국 연기자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선후배와 동료 연기자를 위해 한평생 노력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박경득을 애도했다.

빈소는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이날 오후 5시 진행되며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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