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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다시 비워내고 신선함으로 채워냈다 [인터뷰]
작성 : 2023년 11월 30일(목) 15:56

박은빈 /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지난해는 배우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백상예술대상' 대상 배우가 됐다. 무거운 부담감을 비우고 새롭게 채워넣은 '무인도의 디바'. 신선함이 충만했다.

지난 3일 종영한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박은빈은 극 중 주인공 서목하 역을 맡아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직접 부르며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은빈은 '무인도의 디바'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목하에게 힘을 얻고 싶던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할 수 없었던 것들과 어려워하는 것을 목하의 좋은 에너지로 타파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결과적으로 목하를 연기하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직접 불러본 서목하의 노래도 화제가 됐던 바. 박은빈은 "이 드라마는 결국 음악 드라마였다"라며 진입장벽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사실을 많이 감췄다고 밝혔다. 그는 "노래를 잘하는 역할이다 보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겠다 결심한 순간부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알렸다.

박은빈은 다양한 직업들을 완벽 소화하며 남다른 연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던 만큼 '무인도의 디바'에서도 빠른 습득력으로 가수 역도 완벽 소화했다.

박은빈은 "1월 중순부터 하루에 3시간씩 6개월 동안 총 43번의 레슨을 받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4월에 촬영이 시작된 이후, 7월 말부터 프로듀싱을 받으며 실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다양한 직업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직업 도장 깨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은빈은 "제가 직업적 체험 도장 깨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가수는 재능의 영역이지 않냐. 연기자로서 연기의 영역으로 가수를 해석하다 보니 굉장히 어려웠다"라고 말했다"며 가수들에 대한 존경을 보이기도 했다.

박은빈은 극 중 노래 뿐 아니라 사투리도 소화해야 했다. 박은빈은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라 많이 헤매었다"고 답했다. 그는 "동향 인물들에게 물어가며 어투를 연구했다"고 알렸다.

'무인도의 디바'의 이 전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차기작 선택에 부담을 주진 않았을까. 박은빈은 "'우영우'처럼 신드롬이라고 불릴 기회가 배우 삶에 몇 번이나 있겠냐. '우영우'를 기준으로 비교하고 싶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고민도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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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배우를 맡은 바 최선과 소임을 다할 뿐이다. 그렇기에 완성된 작품을 즐겁게 봐주시기만 해도 저에겐 가장 큰 보상이다. 다만 작품 밖 노력까지 알아주시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인간 박은빈은 오히려 안정적인 게 더 좋단다. 그는 "제 나름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기에 출사표를 던진다"라고 말했다.

기준이 '우영우'가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서도 박은빈은 의연했다. 그는 "과도한 부담감이 절 나아지게 하지 않는다. 독이 될 수도 있다. 책임감을 고취시키는 정도로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며 "나머지는 남을 믿으며 살아가려 한다. 제 인생은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런 마음가짐은 목하를 통해 배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은빈은 2024년 계획 '환기'를 언급했다. 단어가 다소 추상적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바람을 집어넣을 것"이라며 "나중에 보면 도전일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말 한마디와 단어선택에서 신념이 드러나던 박은빈은 "오는 2024년엔 좋은 마음을 갖고 하고 싶은 게 뭔지 찾는 자문자답기를 그려보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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