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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스며드는 것도 사랑이지 [무비뷰]
작성 : 2023년 11월 29일(수) 08:21

싱글 인 서울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때론 스파크 튀는 사랑보다 천천히 느리게 가는 사랑이 더 설렐 때가 있다. '싱글 인 서울'은 서울 도심 속에서 서로에게 천천히 스며드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싱글 인 서울'(연출 박범수·제작 디씨지플러스)은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영화는 현진이 다니는 출판사에서 싱글 라이프를 담은 '싱글 인 더 시티' 시리즈를 기획하며 시작된다. 전 세계 도시를 테마로 싱글 라이프를 수필로 담아낸다는 기획에서 '대한민국 서울'을 영호가 담당하며 시작된다.

과거 두 사람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으나 큰 접점은 없었다. 그러나 영호는 현진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게 되고, 현진은 그런 영호의 글을 보며 그를 이해하게 된다.

서로에게 천천히 스며든 두 사람은 혼자가 좋으면서도, 함께 있는 즐거움을 점차 배워가게 된다.

싱글 인 서울


'싱글 인 서울'은 제목에 충실하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 곳곳의 풍경을 담아냈다. 굳이 서울에 살지 않아도, 한 번쯤은 서울에 와봤거나 매체를 통해 스쳤을 장소들은 익숙한 편안함과 동시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

동시에 '싱글'에 대한 여러 관점을 조명한다. 굳이 짝을 찾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싱글 인 서울'은 어떤 답을 내려주지 않는다. 물론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지만, 꽉 닫힌 해피엔딩만은 아니다. 오히려 열린 결말에 가깝다. 싱글로서도, 커플로서도 모두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두 주인공을 연기한 이동욱과 임수정의 '케미'는 만점이다. 비주얼 합으로도, 두 사람이 보여주는 로맨스 합으로도 그렇다. 영호와 현진의 서사는 두 배우의 '케미'로 완성됐다.

특히 '싱글 인 서울'은 로맨스 장르를 앞세우면서도 불타오르는 사랑보단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을 그려냈다. 흔히 로맨스 장르에서 보여주는 빠른 속도의 사랑이 아닌, 오히려 느리기 때문에 더 설렘을 안긴다. 스파크가 튀는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에겐 다소 밋밋할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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