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 풀럼전 VAR 시스템을 두고 비판했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2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 원정경기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7분 알렉스 이워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마테우스 쿠냐의 동점골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전 들어서는 후반 14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후반 30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다시 2-2 접전을 이뤘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경기 종료를 앞두고 상대에게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윌리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총 3번의 페널티킥이 불려졌고, 모두 VAR 판독 후 주어졌다.
오닐 감독이 이날 불만을 제기한 것은 1-1로 맞선 후반 10분 넬손 세메두가 톰 케어니를 넘어트린 장면이다. 당시 느린 장면으로 보면 세메두의 발은 먼저 공에 닿았고 그 이후 케어니가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솔즈베리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VAR실과 소통 후에도 원심을 유지했다.
이를 두고 오닐 감독은 "주심이 잘못 본 것 같다. 장내 모니터로도 장면을 확인했어야 했다"며, VAR 판정 논란을 두고 "나의 평판, 구단, 그리고 사람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세메두는 공을 먼저 건드렸다. 케어니의 발을 걸지 않았다. VAR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난 항상 VAR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 오늘 우리는 2골을 내줬다. VAR은 심판진의 주관적인 판단을 돕는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해당 반칙을 두고 "세메두에게 너무 가혹한 판정이 내려졌다. 그가 공을 완벽하게 건드린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케어니의 신체도 그렇게 많이 접촉하지 않았다"며 "VAR은 심판 판정 후 명백한 반칙 장면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VAR 도입 이후 프리미어리그 내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한 도구가 아닌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리버풀과 토트넘전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심판진들의 소통 실수로 취소되기도 했고, 아스널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거친 몸싸움, 앤서니 고든의 득점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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