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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김해숙·신민아, 이 세상 모든 모녀들을 위하여 [ST종합]
작성 : 2023년 11월 27일(월) 16:42

3일의 휴가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엄마와 딸을 위한 교과서다. 동시에 눈물 치트키다.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힐링 판타지 '3일의 휴가'다.

27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3일의 휴가'(연출 육상효·제작 글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육상효 감독,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엄마 박복자 역을 맡은 김해숙은 "현실에 있는 엄마가 아니다. 돌아가신 분이 다른 분도 아니고 엄마였을 때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점을 둔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엄마일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이런 경우에 우리 엄마가 하늘에서 내려오시면 어떨까,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니까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제 딸에게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김해숙은 "현실적이고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영점을 뒀다"면서도 "서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면서, 따로따로 해야하는 것이 어려웠다. 현장에서도 어려웠는데 완성본을 보니까 굉장히 고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딸 방진주 역을 연기한 신민아는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둔 점은 저도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한테 대하는 감정이 복잡하면서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엄마는 가장 편한 존재고 ,가장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존재다. 극 중 진주는 엄마에 대한 애증이 있다. 다른 상황이지만 저도 쉽게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딸들이 생각하는 엄마에 대한 보편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진주가 처한 상황이나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신 다음에 진주의 마음에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육상효 감독은 "제가 연출하면서 중점을 뒀던 부분이 있다면 기억이나 그리움 같은 감정들이 중요하게 표현된다. 그걸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음식이기도, 음악이기도 하고, 시각적 영상이기도 하다. 풍경 자체가 기억의 환기력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육 감독은 "제가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슬픈 에피소드가 더 많았다. 그래서 조금 줄였다. 슬픔이 너무 강해서 이야기가 흐트러지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건조한 영화를 만들면 감독에겐 두려운 이야기다. 관객들은 웃음이나, 슬픔이나, 공포, 스릴 등 감정이 흔들리는 걸 좋아한다. 감정이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슬퍼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는 슬픔의 눈물도 있지만, 공감 때문에 흘리는 눈물을 많이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의 모녀 관계를 집약시켜서 보여드리려고 했다.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각자의 자기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공감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일의 휴가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이와 함께 김해숙은 신민아에 대해 "'케미'는 정말 예쁜 딸이지 않았나 싶다. 진짜 제 딸하고 호흡을 맞춘 것 같다. 제가 박복자고, 진주가 제 친딸 같다. '케미'가 너무 좋았다"며 "현장에서도 저희가 닮은 게 많았다. 감정이나 감성, 느끼는 것들이 많이 비슷했던 것 같다. 더 좋은 호흡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신민아는 "'케미'가 너무 좋았다. 엔딩 장면에서 선생님과 눈을 마주보고 연기할 땐 리허설 때부터 눈물이 나서 감독님이 자제를 시키셨다. 오히려 꾹꾹 참으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해숙은 영혼 상태이기 때문에 신민아와 서로를 마주보지 않고 연기해야 했다. 신민아는 "같이 찍을 줄 몰랐다. 당연히 따로 찍을 줄 알거나 CG일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동시에 시키셨다. 혹시 티가 날까 걱정했는데 되게 자연스럽고, 이상한 웃음 포인트가 됐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에 김해숙은 "엄마와 딸이다 보니 서로 상대방과 대화하고 눈을 보고 만지고 이래야 자연스럽지 않냐. 근데 영혼이다 보니 따로 대사를 해야 했다. 어쩔 땐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답답했다"며 "그 다음은 웃겼다. 코앞에서 얘기하는데 신민아는 얼마나 웃겼겠냐. 촬영하다 웃느라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김해숙은 "진주가 저한테 못다한 말을 하지 않냐. 저도 저희 어머니에게 그 말을 못 해드렸다. 너무 고맙고, 엄마한테 감사하고, 그리고 너무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계실 때 드렸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3일의 휴가'는 12월 6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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