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이 출국해제 조치와 관련돼 엇갈린 조치를 받았다. 향후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쯤 만료된 지드래곤의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후 한 달여만이다. 경찰 측은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내지 않았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일차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추가로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해당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마약 투약 무혐의를 주장하며 전면대응을 한 지드래곤. 그는 연합뉴스 TV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지드래곤은 "다른 힘든 일이 있을 땐 '괜찮아 잘 될 거야'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을 텐데 며칠간은 나 자신에게도 해줄 말이 없어 미안하다. 공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이런 모습으로 걱정 끼쳐드리게 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 가수로 웃으며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제로 찾아뵙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상황부터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별다른 정황 증거가 없고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이 모두 끝난 시점, 추가 소환 없이 검찰에 넘겨지지 않는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의 불기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현재까지 (정밀감정 결과)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은 맞지만 수사를 일부 더 해야 할 내용도 있다"라고 밝힌 바 수사 결과에 대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과 함께 마약투약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선균의 출국금지는 최근 법무부에서 연장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지난달 경찰 출석 당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차 겨드랑이털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대해서는 "일부 투약 사실을 인정한 취지가 언론에 보도됐지만 법정 진술도 아니어서 의미는 없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얼마만큼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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