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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업 논란→눈물의 퇴장' NC 페디, 2023 KBO리그 최고의 별 됐다
작성 : 2023년 11월 27일(월) 15:24

에릭 페디 / 사진=권광일 기자

[서울=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가 시즌 MVP로 선정됐다.

페디는 전체 111표 중 102표를 받아 노시환을 제치고 리그 최고의 별로 뽑혔다.

NC 소속 MVP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이며, 투수로는 최초다.

발표 전부터 페디의 수상은 당연시됐다. 페디는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을 모두 휩쓸며 윤석민(2017년) 이후 12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또한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역대 5번째 투수가 됐다. 역시 외국인 투수 중에선 최초다. 만약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했다면 박철순(1982), 최동원(1985), 선동열(1986, 1989, 1990), 김현욱(1997)에 이어 20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다.

이미 페디는 지난 10월 16일 NC 소속 선수 최초로 제10회 최동원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페디는 포스트시즌 도중 태업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NC가 2승 뒤 내리 3연패를 당할 때까지 등판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페디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할 수 없었고, 팀의 패배가 결정된 순간 눈물을 흘리며 미안함을 전했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시상식에 참여한 것을 봐도 페디의 진심은 전해진다. 외국인 선수는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페디는 아버지 스캇 페디와 함께 시상식장을 찾았다.

페디는 MVP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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