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변우석이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빌런 류시오를 통해 새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이커머스 유통 업체 두고의 대표로 등장해 알보 고니 마약 유통은 물론 살인마저 저지르는 러시아 마피아. 사랑했던 이들에게 버림받으며 처절한 최후를 맞은 마지막까지 변우석은 눈 뗄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류시오의 욕망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자신을 벌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한 강남순(이유미)에게 엄마를 미끼로 마약을 먹이고 위협했지만, 되려 공격을 당하며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홀로 남은 류시오를 죽이기 위해 파벨이 보낸 이는 빙빙(이홍내)이었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친구가 건넨 총으로 끝을 맺었다.
비로소 유일한 친구를 마주하게 됐지만 류시오의 삶은 외로움과 고통 그 자체였다. 변우석이 그리는 류시오의 눈빛에는 배신감으로 가득한 살기와 사랑하는 이들에게 버려졌다는 상처로 물든 감정이 공존했다. 믿었기에 더 미웠던 강남순을 향해 분노로 일그러진 얼굴과 기다렸던 친구 빙빙을 보고 맺혀버린 눈물은 오로지 인간 병기로서 키워진 류시오의 괴로움을 함께 느끼게 하며 캐릭터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악역의 서사를 이끌어 온 류시오의 결말에 감탄을 더한 변우석의 화면 장악력이 빛을 발하며 권선징악 엔딩에 정점을 찍었다.
매회 류시오의 서사에 온전히 빠져들게 만들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 변우석이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변우석은 "16부 동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저희 작품을 지켜봐 주시고 류시오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언제나 저의 힘이 되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신 스태프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종영이라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쉽지만, 여러분의 많은 사랑으로 진심으로 행복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