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과반이 넘는 팀이 이정후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각) "의심과 경쟁으로 가득 찬 양키스의 외야 추격전"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는 코디 벨린저, 후안 소토 등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매체는 "양키스는 24살에 불과한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20개의 팀이 그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23 시즌 종료 후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1181안타 65홈런 581득점 515타점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올해 발목 부상으로 86경기 105안타 6홈런 50득점 45타점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55에 그쳤지만 특유의 컨택 능력은 여전했다.
미국 현지는 이정후가 최소 6300만 달러(약 832억 원)에서 최대 9000만 달러(1178억 원)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엠엘비닷컴(MLB.com)은 이정후를 FA 타자 8위에 선정했다. 엠엘비닷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키움의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으로 한국을 떠날 것이다. 25세의 그는 매력적인 기술을 갖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야구 집안에 속해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란 별명이 있다고 조명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를 2024년 신인왕 후보로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전 팀 동료 김하성이 KBO 타자가 MLB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증명했다. 만약 이정후가 부드럽게 연착륙한다면, 그의 풍부한 기술은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정후는 양키스를 포함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관심 또한 받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10월 12일 샌프란시스코와 더불어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정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피트 푸틸라 단장은 직접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기도 했다. 푸틸라 단장은 10월 10일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당시 이정후는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단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으며 이정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