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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행보에 잡음…덱스, 日 애니 추천 논란 [ST이슈]
작성 : 2023년 11월 23일(목) 17:38

덱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UDT 출신 유튜버 덱스가 방송으로 영역을 넓혀 '대세'란 수식어를 얻었지만, 모 일본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덱스는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메이드 인 어비스'란 제목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 그는 해당 작품에 대해 "전이 어마어마하다. 하나의 목표만을 가지고 시작됐던 여행에서 여자아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상처도 받고, 그걸 이겨내고 성장하면서 결국 목표까지 도달해 간다"고 소개했다.

'메이드 인 어비스'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깊고 거대한 구멍 '어비스'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OTT플랫폼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며, 1·2기로 나뉘어 있어 국내 기준 15세 관람가·2기는 19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문제는 '메이드 인 어비스'가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도 함부로 추천하기 힘들 정도로, 가학성과 소아성애 논란으로 언급되는 작품이란 것이다. 소녀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노출하고 여아가 성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남아를 고문하고 신체훼손하는 등 가학적인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비록 '유튜브'라는 채널이긴하지만, 문제의 작품을 명작으로 추천했다는 것에 지적이 쏟아졌다. 반대로 추천작 하나로 사상을 검증하거나 마녀사냥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덱스는 23일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태계일주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덱스는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연스럽게 관련 질문이 나왔다.

제작발표회가 마무리되기 직전 나온 질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만 받겠다며 김지우 PD가 조심스럽게 나섰다. 프로그램이 아닌 외적인 부분에서 잡음이 생기는 것을 연출자와 방송사 입장에서 반길리 없었다. 그러나 덱스는 질문을 피하지 않고 "내가 생각한 것이 누군가에겐 문제될 수 있다는 걸 주의하면 된다 생각한다. 서로 살아온 인생과 경험, 느끼는 바가 인간 개개인이 달라서 관점차이에서 오는 이슈라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제 중심을 잘 잡아서 심려끼치지 않게 조율해보겠다"고 의연하게 생각을 밝혔다.

이날 덱스는 '대세'라는 수식어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부끄럽다"면서도 "조심스럽게 롱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 생각할 것인지, 작품의 '논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에 따른 '관점의 차이'일 수 있다. 다만 개인의 '취향'을 떠나나 '대세'로 불릴 정도인 자신의 파급력을 생각하지 않은 행보에 아쉽다는 의견도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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