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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얼하오, 삼성화재배 결승 선착…박정환 24일 결승 진출 도전
작성 : 2023년 11월 23일(목) 17:14

셰얼하오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에 선착했다.

23일 중·중전으로 펼쳐진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첫째 날 경기에서 셰얼하오 9단이 쉬자양 9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바둑은 백을 잡은 쉬자양 9단이 미세하나마 앞서가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106수째 일찍이 초읽기에 몰린 쉬자양 9단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 126수째 실수가 나오며 셰얼하오 9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쉬자양 9단이 제한시간 2시간을 다 쓰고 초읽기에 들어갔던 당시 속기파인 셰얼하오 9단에게는 1시간 10분이 남아있었다. 침착하게 차이를 점차 벌려가는 셰얼하오 9단의 압박에 쉬자양 9단은 끝내 돌을 거뒀다.

24일 이어지는 4강전에는 한국의 유일한 생존자 박정환 9단이 출전한다.

박정환 9단은 남은 결승 티켓 한 장을 두고 중국랭킹 4위 딩하오 9단과 맞붙는다. 올해 2월 LG배 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은 2000년생 세계 챔피언인 젊은 강자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으나 박정환 9단이 최근 2연패를 당하고 있다.

한국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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