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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16기 피로감은 대중 몫…제작진은 히트작 개발 강화 [ST포커스]
작성 : 2023년 11월 23일(목) 16:15

나는 솔로, 나솔사계 포스터 / 사진=ENA, SBS Plus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챙겼던 '나는 솔로' 16기가 종영 후 출연자들끼리의 사생활 폭로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계속된 폭로전에 '나솔'을 향한 대중의 반감만 높아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히트작 개발에 열을 올린다.

ENA, SBS Plus '나는 솔로' 돌싱특집 16기 출연자들은 리얼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방영 당시 자체 최고 시청률 6.5%를 기록하고,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당시 그려졌던 16기 출연자들의 리얼한 인간 군상, 자극적인 갈등 상황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오해, 가짜뉴스 사태 등으로 얽히는 관계는 욕하면서도 보는 재미를 안겼다.

다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취지인 '사랑 찾기'는 뒷전이 됐다. 종영 후엔 최종 커플로 성사된 이들은 모두 헤어졌고, 옥순과 영숙의 고소전, 출연자들의 사과문 릴레이가 이어졌다.

'나는 솔로' 16기 특집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종영한 지 약 2달이 됐지만, 최근엔 영숙이 상철과 '돌싱글즈3' 변혜진의 연애사를 대리 폭로한 것. 불씨는 상철의 사생활 문제로 번졌다. 변혜진이 상철의 여자문제로 결별했음을 밝히자, 영숙은 상철이 보낸 19금 메시지를 공개했다.

수위를 넘나드는 상철의 메시지는 충격을 안겼다. 논란이 커지자 상철은 "성인 남녀가 나눈 메시지다. 아무 문제 되지 않는다"며 자신이 음해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법적대응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그러나 영숙은 상철의 대응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그를 저격 중이다.

16기 영숙 상철 / 사진=각 SNS 캡처


'나는 솔로' 일등공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16기다. 하지만 폭로, 저격이 계속되자 이들을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까지 돌아섰다. 악플도 심해지고 있으며, 나아가 '나는 솔로'를 향한 반감마저 쌓인다.

이러한 상황 속 제작진은 조용하다. 16기 방영 당시 출연자들의 이슈가 불거져도 크게 대응하지 않았다. 종영 후 '나는 솔로' PD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연자들의 상황을 애정의 관점에서 충실히 묘사하고 전달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출연자들의 고소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나는 솔로', 스핀오프 예능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가 리얼리티인 만큼 제작진은 관여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물론 프로그램 특성상 모든 변수를 예상하고 대응할 순 없다. 비연예인 출연자가 이를 감수한다한들 제작진이 자극적인 면만 강조한다면 문제다. 실제로 16기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자, 제작진은 후반부부터 이들의 싸움, 빌런 행위를 강조하고 자체 시청률 경신을 자축하기도 했다.

현재 '나는 솔로' 16기 막장극에도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 없이 17기를 방영 중이다. 더불어 최근 ENA와 SBS Plus는 업무협약서를 체결하며 제2, 제3의 '나는 솔로'와 같은 히트작 개발에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 '나솔사계' 솔로민박 3기도 준비 중이다.

리얼리티라는 방패 뒤에 '나는 솔로' 시리즈는 활기를 띠고 있다. '나는 솔로' PD는 "16기의 기록은 깨질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전 출연자들로 인한 피로감은 오롯이 대중이 떠안아 아쉬울 따름이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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