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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정 대승' 클린스만호, 오늘(22일) 귀국 "만족스러운 결과"
작성 : 2023년 11월 22일(수) 18:19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중국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클린스만호가 기분 좋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길에는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조현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김진수, 박진섭,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박용우(알아인), 이순민(광주FC) 등이 함께 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오현규(셀틱),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인범(즈베즈다), 김승규(알샤밥) 등 해외파 9명은 사비로 빌린 전세기를 통해 이날 새벽 먼저 귀국했다.

또한 황의조(노리치시티)와 조규성(미트윌란), 송범근(쇼난 벨마레)은 중국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다. 이후 중국으로 이동해 21일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클린스만호는 최근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5연승을 질주하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또한 2승(승점 6)으로 C조 1위에 자리하며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에 승점 6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 축구팬들이 아주 만족하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중국에서도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 팬들이 많은 환영을 해줬고, 큰 환대를 받으며 잘 있다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중국에 구금돼 있는 손준호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의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와 한국 축구, 손준호 선수의 가족을 위해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직까지 어떤 혐의가 있다고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도와줘서 손준호 선수가 하루빨리 가족과 만나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많은 소득을 얻은 중국 원정이었지만, 대표팀에 좋은 이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인 황의조가 중국전에 출전한 것을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에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가 출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고,반대로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선수를 배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정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추측성 사건도 있었다. 혐의가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는 너무 좋은 선수이고 많은 것을 갖춘 선수이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황의조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한 것은 없지만, '네가 아시안컵에 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가서 컨디션 유지를 잘 해라'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추수감사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내일(23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와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한 뒤, 본격적인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개막하며 한국은 요르단,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E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를 돌파하면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첫 게임부터 고비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한테 예상 밖의 일격을 당했다. 그런 것처럼 언제 어떤 고비를 만나게 될 지 모른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별 예선을 통과한다면 토너먼트다. 나는 토너먼트를 많이 경험했고 즐긴다. 마라톤 같은 대회가 될 텐데 16강부터는 토너먼트에서 탈락할 수도 있고,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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