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아스트로 출신 라키가 멤버들과의 추억을 꺼내놨다.
22일 미니 1집 '라키스트(ROCKYST)'로 솔로 데뷔한 라키는 최근 스포츠투데이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한 라키는 올해 초, 소속사였던 판타지오와 계약 만료 후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사명에 대해 라키는 "처음에는 '원픽'을 생각하다가 어떤 물건에 써 있던 문구를 보고 '원파인데이'를 생각했다. 그렇게 '앞으로 어떤 멋진 날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라키는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도 언급했다. 그는 뜻밖에 아스트로 멤버들을 만났을 때를 꼽았다.
그는 "각자 처음 만남들이 있지 않나. 초등학생 때 처음 봤는데 그게 심상치 않은 인연이라는 걸 그때 당시엔 느끼지 못했다"며 "처음 봤을 때 (윤)산하가 너무 아기 같아서 '쟤는 좀 있다 나가겠다' 했다. 산하가 가장 작고 해리포터 안경 쓰고 어깨도 좁았다.(웃음) 걔도 절 그렇게 생각했을 거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짜 소중한 친구들이지 않나. 지나고 나서 보니 '우리가 이렇게 길게 함께 하게 됐네'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은우 형 들어왔을 때 '어떻게 저렇게 생겼지?' 했고, 진진이 형 왔을 때는 안무 선생님인 줄 알고 90도로 인사했다. 비록 하늘에 갔지만 (문)빈이 형은 '나랑 싸우자' 하더라.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만났는데 시기와 질투지 않았을까 싶다. 재즈 수업 때 형은 턴 두 바퀴가 최고봉이었는데 제가 네 바퀴 꽂으니까 '야 너 사투리 쓰냐?' 하면서 엄청 놀렸다"고 덧붙였다.
또 라키는 "어떻게 보면 진짜 놀랍다. 그런 인연 잘 없다. 초, 중, 고, 대학교를 다 같이 나온 느낌이지 않나. 너무 어릴 때부터 만나서 서로 창피한 과거들도 다 알고 있다. 스무 살 초반에 멤버들이랑 강릉을 갔는데 빈이 형이랑 둘이 술을 마셨다. 그때는 술이 맞는지 안 맞는지 잘 몰라서 음료수 마시듯이 계속 먹었다. 그러다 제가 '숨이 안 쉬어져' 그러니까 빈이 형이 응급실에 데려갔다. 리조트가 산에 있어서 형이 저를 업고 내려오는데 구두를 신어서 발 뒤가 다 까졌다. 병원에 가서 빈이 형이 의사 선생님한테 설명을 했다. 근데 선생님이 '링거 하나 한 시간 맞으면 괜찮을 거예요' 하시고 가려고 하니까 빈이 형이 의사 선생님한테 '쌤 가족이라도 이러실 거예요?' 그랬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그는 "한 30분쯤 뒤에 형이 엎드려서 저를 보고 있더라. 마침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는데 빈이 형이 청소 아주머니를 붙잡고 '가족이어도 이러냐. 이거 아니지 않냐' 또 그러더라. 그렇게 숙소로 돌아갔는데 저는 아직도 심장이 뛰는 것 같고 아파서 자려는데 빈이 형이 웃통을 까더니 폭풍 설거지를 했다. 그 등발을 가지고. 그게 너무 웃겨서 '저 형 왜 그러지?' 했다"고 추억했다.
한편 라키의 신보 '라키스트'에는 타이틀곡 '럭키 라키'를 비롯해 라키의 손을 거친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럭키 라키'는 인트로부터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으로, 라키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안무가 시선을 끄는 노래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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