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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황의조, 혐의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
작성 : 2023년 11월 22일(수) 17:52

클린스만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노리치시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전날 중국 선전의 선전 유나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전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적지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은 2승(승점 6)을 기록, 조 1위를 질주했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정승현(울산 현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진섭(전북 현대)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예상 외의 일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황의조를 교체 출전시킨 것이다. 황의조는 후반 27분 조규성(미트윌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인 황의조를 경기에 출전시킨 것을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는 논란이 일었다.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에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가 출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었고,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정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추측성 사건도 있었다. 혐의가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황의조는 너무 좋은 선수이고 많은 것을 갖춘 선수이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의조와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한 것은 없다"면서 "'네가 아시안컵에 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가서 컨디션 유지를 잘 해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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