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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복귀' 윤형빈, 간장 테러 후 '참교육' 나선다
작성 : 2023년 11월 22일(수) 17:17

사진=김영훈 기자

[남산=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윤형빈이 쇼유 니키에게 '참교육'을 시전할 수 있을까.

윤형빈은 22일 서울 남산타워에 위치한 갤러리K에서 굽네 ROAD FC 067 X 파이터 100 기자회견에 참가해 격투기 복귀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열린 로드FC 2014 대회에서 일본의 아카야 츠쿠다를 1라운드에 KO 시키며 데뷔전서 승리한 윤형빈은 9년 만에 링 위에 선다.

상대는 일본의 쇼유 니키다. 윤형빈은 쇼유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파이터 100은 100초 동안 빠르게 승부를 보는 규칙이 적용된다.

경기 전부터 쇼유는 윤형빈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31일 한국 팀과 일본 팀은 파이터 100 정식 경기를 치렀다. 한국이 3-1 승리를 거뒀으나 당시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 난투극까지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계기로 쇼유가 윤형빈을 도발해 매치가 성사됐다.

윤형빈은 쇼유와의 매치를 두고 "오늘 개그콘서트 녹화날이다. 녹화장에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있나 생각 중이다"며 "상대가 일방적으로 결투를 신청했다. 안 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쇼유는 지난달 매치를 떠올리며 "브레이킹 다운에서도 나와의 대결을 약속해놓고 도망갔다. 왜 그랬냐"고 소리쳤다.

윤형빈은 "기억하고 있다. 당시 한국 선수들과 일본 선수들의 신경전이 있었다. 처음 맞닥들인 선수가 쇼유였다. 그때 이미 쇼유는 겁먹은 눈빛이었다. 제가 도망친 것인지는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장 밖에서 (도발)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참교육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경기장에서 얻어맞고 정신차리고 일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이후 기자회견 마지막에는 쇼유의 돌발 행동으로 윤형빈은 봉변을 당했다. 이날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오인택 대표는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윤형빈은 "쇼유가 일본에서는 유명한 거 같다"며 "돌아가서는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게 해주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쇼유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윤형빈 쪽으로 향했고, 준비한 간장을 꺼내 윤형빈의 머리에 그대로 부었다. 윤형빈은 애써 화를 참는 모습이었고, 머리부터 옷 상의까지 흠뻑 젖었다.

쇼유는 계속해서 윤형빈을 향해 도발했고, 윤형빈은 계속해서 참다가 쇼유가 의자를 발로 차자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있던 이정현, 권아솔, 허재혁이 윤형빈을 말렸고, 관계자들이 쇼유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화를 식힌 윤형빈은 "마음이 급한 거라 생각한다. 지금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거 ㅅ 같다. 오늘 이 감정 그대로 올라가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김영훈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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