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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빅스는 계속된다 [인터뷰]
작성 : 2023년 11월 22일(수) 14:00

빅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여섯으로 데뷔했던 멤버가 셋으로 줄었지만 자신감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룹 빅스(레오, 엔, 켄, 혁)가 빅스만의 가치를 담은 '컨티뉴엄'으로 돌아왔다.

빅스(VIXX)는 2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했다.

빅스의 컴백은 4년 2개월 만이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빅스 멤버들의 기대도 크다고. 혁은 "굉장히 오랜만인 만큼 설레기도 하고 저희가 기대하고 고대했던 만큼 팬분들 또한 마찬가지로 기대하고 고대했던 순간일 것 같다.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켄은 "세 명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고 팬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레오는 "아무래도 빅스로서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앨범이라서 부담감도 많고 압박감도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콘서트와 무대에서 팬 여러분들 만날 생각하니까 가수한테는 그 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빅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만 이번 컴백 활동에는 멤버 엔이 스케줄 문제로 빠지며 3인조로 활동한다. 레오는 "그게 가장 걱정됐다. 빅스의 이름이나 빅스가 해왔던 행보들이나 성과들이 저희한테 제일 무거웠던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콘텐츠나 음악, 퍼포먼스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제일 자신 있는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3인 체제가 된 만큼, 빅스는 현재의 멤버 구성으로 제일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했다. 혁은 "빅스스러우면서 기존의 빅스보다 경쟁력 있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하냐가 포커스였다. 무엇보다 콘셉트돌이지만 콘셉트를 형상화해서 어떠한 인물, 캐릭터를 상징해서 코스프레 형식으로 하기보다는 대주제, 전하고자 하는 진정성, 우리의 세계관을 담은 버전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깔들, 장점들을 제일 잘 살릴 수 있는 곡이 무엇이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간 빅스가 보여준 가장 큰 빅스만의 주체성은 '콘셉트'였다. 레오는 "멤버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하면서 밖에서 보이는 콘셉트를 충족시키자가 정체성이었다. 지금까지 뮤지컬스러운, 액팅이 많은, 비주얼적인 무대들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앨범 안에 가치관을 담아서 '가치관을 음악과 무대에 담자'에 포커싱이 맞춰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속성이란 뜻의 신보 '컨티뉴엄'을 통해 빅스는 '빅스의 여정이 계속 연결돼 가고 있고 이제 더 많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는 가치관을 담았다.

빅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멤버 각각의 역량이 성장한 걸 체감했단다. 레오는 "잘 키운 멤버 하나가 많은 멤버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우리 셋이어서 뭔가를 부각시키자'보다는 이미 잘 채워져 있었다. 개인 활동하면서 입지도 그렇고, 배우고자 하는 욕구나 나아가려는 진취적인 모습이 더 좋은 멤버 구성을 만들어줬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더 자신 있지 않나 싶다. '이제 혁이가 후렴구를 불러도 너무 잘 부르는구나' 했다"고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세 명이 각각 작업에 참여한 곡들이 실렸다. 혁은 "앨범을 구성할 때부터 1번 트랙은 멤버들의 완성형, 현재의 모습을 담은 타이틀곡('Amnesia')이고, 5번 트랙('If You Come Tonight')은 팬송이 담겨 있다 보니 2, 3, 4번 트랙 이슈가 컸다. 거기에 멤버들의 세계관과 우리의 콘셉트를 녹였다. 2번 트랙('Chemical')은 레오의 색깔과 성장과정, 아이덴티티를 녹인 빅스의 노래, 3번('라일락')은 혁의 색깔을 담은 빅스 노래, 4번('SAVAGE')은 켄의 색깔이 담은 빅스 노래였다. 다양한 색깔이 녹아든 빅스 노래를 유의 깊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빅스는 2012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년을 훌쩍 넘겼다. 멤버 둘이 탈퇴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들은 빅스는 가족이라며 빅스에 대한 소중함을 수번 역설했다. 혁은 "저에게 있어서 빅스는 간단한 단어로 치면 '뿌리'라고 수식을 한다. 제가 어떠한 영역에서 어떠한 활동을 해도 뿌리는 빅스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고 이뤄졌고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왜 그렇게까지 빅스를 하냐에 있어서는 형(멤버)들이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켄은 "저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전부라고 생각을 한다. 빅스가 있었기에 팬덤 별빛들이 있었기에 켄이 있지 않았나. 정말 잊지 못할 단어이기 때문에 전부라고 생각한다. 개인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항상 그 마음가짐으로 한다"고 밝혔다.

레오는 "12년 간 많은 일들과 웃고 우는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행복했을 때는 이들과 함께 했을 때라서 계속 빅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형제들이다. 이들과 무대에 함께 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빅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며 빅스는 앞으로의 10년을 그렸다. 레오는 "뭔가를 이루고 업적을 이루고 싶은 것보다는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선배님들처럼 소통하고 무대에 서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선배님들이 해왔던 과정을 저희 나름의 노하우와 기량으로 걸어가서 오래오래 노래하는, 오래오래 팬들과 소통하는 가수가 되는 게 저의 꿈이다"라고 밝혔다.

혁은 "10년 전 '다칠 준비가 돼 있어' 할 때와 지금이 다르듯 10년 뒤에도 멤버 개개인의 성장이 이뤄진 빅스의 집합체가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어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지 저 또한 기대된다. 다만 한 가지는 '컨티뉴엄'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기로에 선 저희가 앞으로 어떤 행보, 어떤 방향성, 어떤 장르들로 나아갈지, 옆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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