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어머니를 위해 가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태남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 도전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전해졌다.
태남은 "제가 어릴 때 아버지가 도박과 술, 외도로 집안 재산을 탕진했다. 어느 날 TV며 냉장고며 온갖 가구가 박살나고 부모님은 두 분 다 집을 나가셨다"며 무겁게 운을 뗐다.
형과 두려움 속 밤을 지샜웠던 태남은 저금통을 뒤적여 라면 두 봉지를 샀고, 형제는 하루에 라면 한 봉지를 먹으며 버텼다. 다행히 이틀 후 울며 돌아온 어머니와 살게 됐다.
문제는 이혼 후 홀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에 태남은 "중학교 때부터 엄마의 경호원이 되어야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지인이 돈을 갚지 않자 찾아가 어린 나이에 악착같이 돈을 받아내기도 하고, 술주정 부리는 손님들의 폭행을 받아내면서 어머니를 지켜내야 했다.
태남은 "꼭 가수로 성공해 어머니에게 편하게 쉴 집을 마련해드리고 싶다. 용돈도 한 달에 1000만원씩 드리고 싶다. 저 때문에 돈 한 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사셨던 어머니다"고 말하고 스튜디오에 나온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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