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주장 손흥민이 A매치에서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 중국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속한 C조에서 2승을 챙기며 조 선두를 지켰다.
반면, 중국은 1승 1패가 됐다. 동시간대 태국이 싱가포르를 3-1로 꺾으며 조 2위로 올랐고, 중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경기 중국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간 클린스만호다. 전반전 손흥민의 멀티골로 앞서간 가운데 후반전 후반 들어 중국이 기세를 끌어올렸으나 후반 42분 정승현이 헤더로 쐐기골로 원정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공격에서는 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며 공격 전지역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때로는 조규성과 함께 투톱처럼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또, 상대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직접을 골문을 노렸으며, 후반전에는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라보니킥을 선보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 10분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놓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그리고 정승현의 쐐기골을 직접 도우며 도움까지 올리며 모든 골에 관여했다.
이번 득점으로 A매치 40, 41호골에 성공했다. 한국 A매치 최다득점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과의 격차를 줄였다. 또, 지난 9월 카메룬과의 평가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헤더골을 기록하는 진귀한 풍경도 만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를 통해 '아시아 최고 선수' 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월 A매치 당시 튀니지전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으나 지난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베트남전 1골 1도움, 싱가포르전 1골, 이번 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이강인의 가세로 손흥민은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소속팀에서와는 달리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조력자'에 가까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강인이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하며 손흥민은 이전보다 조금 더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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