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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골 1도움' 한국, 중국에 3-0 완승…월드컵 예선 2연승
작성 : 2023년 11월 21일(화) 22:46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손흥민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완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각) 중국 선전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홈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2승(승점 6, +8)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중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37전 22승13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3위에 머물렀다.

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무승(3무2패)의 늪에 빠졌던 한국은 지난 9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이후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연승 기간 동안 무려 19골을 터뜨렸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A매치 40, 41호 골을 연달아 터뜨린 손흥민은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기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또한 정승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이날 한국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을 최전방에,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을 2선에 배치했다. 황인범과 박용우가 중원을 지켰고, 이기제와 정승현, 김민재, 김태환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에 나왔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공은 건드리지 못했다. 이후 공을 차지하기 위해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드는 과정에서 황희찬이 중국 선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대 구석을 향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1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23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슛이 중국 옌쥔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황희찬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26분 황인범의 장거리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순항하던 한국은 전반 41분 이기제의 볼 처리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중국 공격수 탄롱의 슈팅이 옆그물로 향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다.

한숨을 돌린 한국은 전반 43분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옌쥔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이강인의 킥을 손흥민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전반전은 한국이 2-0으로 리드한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중국 수비수 주천제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2선에서 전방으로 침투하는 황인범, 황희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중국은 장위닝과 리커 등 공격 자원들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는 빈틈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이 라인을 올리는 사이, 오히려 한국이 역습을 시도하는 장면이 늘어났다. 후반 19분에는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은 후반 26분 황의조와 이재성, 설영우를 한 번에 교체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7분에는 정우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다소 떨어진 듯 조금씩 실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2골 차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42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정승현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유가 생긴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45분 박진섭을 교체 투입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줬다.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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