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노린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21일(한국시각) "뮌헨이 아스널의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새로운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수비수가 영입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 김민재가 합류했으나 벵자멩 파바르가 인터밀란으로 떠났고, 요십 스타니시치가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고민이 있다. 김민재를 비롯해 마티이스 더리흐트, 다요트 우파메카노 3명 뿐이다. 이번 시즌 김민재가 굳건히 자리르 지키는 가운데 더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입었다. 김민재 역시 연속해서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인 부담감을 보이고 있다.
우측면 수비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지난해 합류 후 점차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백업 부나 사르가 부진 중이다.
이에 뮌헨은 아스널 수비수 도미야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도미야스는 1998년생 일본 수비수로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2015년 프로 데뷔 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볼로냐(이탈리아)를 거쳐 2021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도미야스는 우측 수비수로 활약하며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갔다. 공격 상황에서는 2명의 중앙 수비수와 3백을 이뤄 빌드업을 도왔고, 우측면으로 공격이 전개될 때는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의 후방을 지켰다.
최근에는 좌측 수비수로도 출전 중이다. 좌측 자리에 배치될 때는 보다 중앙쪽으로 좁혀 들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돕는 '인버티드' 역할을 소화 중이다.
여기에 일본 대표팀에서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이타쿠라 코와 후방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수비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중앙 수비와 우측 수비 자리를 고민 중인 뮌헨은 도미야스의 영입으로 이를 한 번의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아스널이 쉽게 놓아줄 가능성은 낮다. 아스널은 올렉산다르 진첸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로 이어지는 4백이 주전을 책임지고 있으나 도미야스는 수비수 교체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옵션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 합류한 위리엔 팀버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아스널 역시 수비수 뎁스가 얇다. 플라텐베르크 기자 역시 이 부분을 짚으며 "아스널은 그를 지킬 것이다"며 "그럼에도 뮌헨은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도미야스가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김민재와 '한일 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도미야스가 좌측 수비로 나온다면 좌측 중앙수비수로 주로 출전하는 김민재와 합을 맞출 수 있으며, 중앙 수비수로 나온다면 함께 팀의 후방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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