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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中 롄샤오에 시간승…삼성화재배 4강 안착
작성 : 2023년 11월 21일(화) 18:16

박정환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정환 9단이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삼성화재배 4강에 선착했다.

박정환 9단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첫째 날 경기에서 시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롄샤오 9단을 맞아 초반부터 유리하게 국면을 이끌었다. 대국 시작 4시간이 조금 넘은 시간, 우하귀 백 대마의 사활에 고민하던 롄샤오 9단은 초시계 버튼을 '텐(ten)' 이후 눌러 '타임오버(time over)'라는 기계음이 들려왔다. 결국 107수 흑 시간승으로 박정환 9단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박정환 9단은 7년 만에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던 지난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롄샤오 9단을 징검다리 삼아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번에도 롄샤오 9단을 꺾고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선수끼리 격돌한 형제대국에서는 쉬자양 9단이 시종 엎치락뒤차락한 끝에 구쯔하오 9단을 299수 백 불계승으로 꺾고 준결승전 대진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2일에 8강전 둘째 날 대국이 벌어진다. 신진서 9단과 셰얼하오 9단, 김명훈 9단과 딩하오 9단이 준결승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의 2연패를 향한 연승 행진과 김명훈 9단이 자신의 최고 성적인 삼성화재배 4강에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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