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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2루수만 3명' 한화, 내야 교통 정리로 행복한 고민 중
작성 : 2023년 11월 21일(화) 17:12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0일 한화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안치홍과 한화는 4년간 보장 47억 원, 옵션 8억 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보장 기간이 지나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 원과 옵션 4억 원 등 총액 17억 원 계약이 실행된다.

한화는 안치홍을 영입하며 내야 뎁스를 확충했다. 특히 2루 자원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안치홍은 2011년, 2017-2018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리그 대표 2루수다. 정은원은 올 시즌 주춤했지만 2021년 2루수 황금 장갑을 꼈다. 문현빈은 KBO리그 역대 7번째 고졸 신인 단일시즌 1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2루수 교통 정리가 불가피하다. 안치홍과 정은원은 2루가 주 포지션이다. 문현빈은 외야와 내야를 오가다 8월 13일부터 2루수로 고정됐다.

정은원 / 사진=DB


팀 공격력을 위해서 안치홍의 선발 출장은 사실상 고정이다. 안치홍은 2023년 121경기에 출전해 124안타 8홈런 57득점 63타점 타율 0.292 출루율 0.374 장타율 0.400을 기록했다. 2루수 타점 공동 1위(SSG 최주환), OPS(출루율+장타율) 3위,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위(2.85)에 올랐다.

교통 정리의 키는 문현빈이 쥐고 있다. 문현빈은 8월 11일까지 팀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중견수에서 519이닝 동안 2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율 0.985를 기록했다. 문현빈이 2024 시즌 내야와 외야를 오간다면 엔트리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정은원의 부활도 필수적이다. 이번 시즌 정은원은 122경기에 출전해 86안타 2홈런 50득점 30타점 타율 0.222 출루율 0.333 장타율 0.268로 부진했다. 타율, 장타율, OPS는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고무적인 건 선구안은 아직 살아있다. 타율은 2할 초반대에 그쳤지만 순수 출루율(출루율-타율)이 0.111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다.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이전과 같은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다.

손혁 단장이 내년 구상에 대해 힌트를 던졌다. 손혁 단장은 "안치홍이 수비에서는 상황에 따라 2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까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안치홍이 1루로 투입되면, 채은성이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투입될 수 있다.

올해 한화는 감격의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제는 도약할 일만 남았다. 안치홍의 영입으로 한화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현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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