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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베테랑, 단점도 베테랑" 이숭용 감독이 꼬집은 SSG의 현주소
작성 : 2023년 11월 21일(화) 15:10

이숭용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모두 알고 있겠지만 장점이자 단점이 베테랑이다"

SSG 랜더스 이숭용 단장이 취임식에서 SSG의 현실을 짚었다.

21일 인천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2층 볼룸에서 SSG 랜더스 제9대 이숭용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우승을 여러 차례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모두 알고 있겠지만 장점이자 단점이 베테랑"라고 SSG를 평가했다.

이어 "그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고참 선수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며 팀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에 맥없이 3패를 당하며 시즌을 접었다. 시즌 종료 후 SSG는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고, 이숭용 감독을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위해 영입했다.

리모델링과 세대교체 계획에 대해선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혼자라면 불가능하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신뢰하고 코치진이 주위에서 도와주고 프런트가 지원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선수 생활을 41살까지 해오며 느꼈던 건 베테랑을 충분히 존중하며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한다. 체력에 대한 세이브를 어떻게 해줄까 고민하겠다"고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팀의 맏형 추신수와 김강민은 현역과 은퇴 기로에 놓였다. 이 감독은 "어떤 판단을 하든 존중하겠다. 구단과 상의해 선수들이 원하는 쪽으로 맞추겠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했고 선수단의 리더기 때문에 더욱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구단주 역시 육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정용진 구단주가) 어려운 숙제를 주셨다. 성적과 육성을 같이 잡아달라. 그 역할을 하라고 절 뽑은 것 같다. 성적을 생각했다면 다른 감독을 찾았을 것이다. 그간 경험한 선수, 코치, 해설, 프런트, 단장 이 모든 부분을 적극 활용하고 코치진들과 두 마리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육성 철학 역시 설파했다. 이 감독은 "단장을 하면서 육성은 1군에서 (선수를) 써야 한다고 느꼈다. 2군에서 잘한다고 하더라도 1군 무대는 다르다.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하겠다. 그 부분에서 손시헌 감독과 소통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절박한 선수, 기량이 올라왔다고 추천하는 선수가 있다면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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