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팝시장 속 K팝 패권 장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11월 10일 새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와 타이틀곡 '락 (樂)'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앨범명과 타이틀곡명에 즐거움(樂)을 심고 "제대로 한번 즐겨보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들은 '빌보드 200' 4연속 1위는 물론 '핫 100' 90위로 해당 차트서 K팝 4세대 보이그룹 사상 첫 입성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빌보드 200' 4연속 1위 + '핫 100' 첫 진입 & 유럽 차트 커리어 하이, 글로벌 대세 인기 '탄탄대로'
빌보드가 11월 19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의 신보 '樂-STAR'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22만 4000장의 판매량으로 11월 25일 자 '빌보드 200' 정상을 차지했다. 2022년 3월 'ODDINARY'(오디너리)로 해당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른 스트레이 키즈가 같은 해 10월 'MAXIDENT'(맥시던트), 2023년 6월 '★★★★★ (5-STAR)'(파이브스타)에 이어 '樂-STAR'까지 네 작품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려놓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앨범 타이틀곡 '락 (樂)'이 빌보드 '핫 100' 90위에 오르며 해당 차트서 K팝 4세대 보이그룹으로서는 최초 진입에 성공했다.
빌보드의 성과는 여러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빌보드와 포브스는 "4개 작품을 연속해서 '빌보드 200' 진입과 동시에 1위로 데뷔시킨 것은 2001년~2007년 팝스타 앨리샤 키스(Alicia Keys), 2012년~2014년 세계적인 보이밴드 원 디렉션(One Direction) 이후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게다가 약 20개월에 걸쳐 해당 차트서 4번째 1위를 달성했는데 이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16개월을 잇는 사상 두 번째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포브스는 스트레이 키즈를 '대한민국 슈퍼스타'라 지칭하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를 달성한 K팝 아티스트이며, 신곡 '락 (樂)'으로 '핫 100' 차트에 첫 입성해 지난 한 주간 미국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가 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빌보드 200' 1위의 단골 주인공이 된 스트레이 키즈는 글로벌 팝시장서 대중성 지표로 평가받는 '핫 100'에도 K팝 보이그룹으로서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런가 하면 11월 17일 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44위, 11월 18일 자 프랑스 싱글 차트 톱 100에서 74위를 차지해 유럽 무대서도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고, 글로벌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발매 첫 주 자체 최다인 1319만 8613 스트리밍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대세 인기의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K팝 인기 선봉장 JYP-리퍼블릭 시너지 증명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에 랭크인한 모든 작품을 1위로 직행시킨 유일한 K팝 그룹이자 방탄소년단에 이어 가장 많은 1위 앨범을 보유한 K팝 아티스트가 됐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는 두 번째 월드투어 "MANIAC"(매니악)의 대미를 장식하는 앙코르 공연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BMO Stadium)에서 개최함으로써 K팝 보이그룹 사상 두 번째로 미국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 및 매진을 달성했고, 마찬가지로 K팝 보이그룹 중 역대 두 번째로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이하 '2023 BBMAs') 퍼포머 및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9월에는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 (5-STAR)' 타이틀곡 '특'으로 베스트 K팝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스트레이 키즈는 명실상부 글로벌 K팝 인기의 선봉장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JYP엔터테인먼트와 미국 NO.1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가 형성한 협력 체제의 공고함과 아울러 또렷한 시너지를 증명하고 있다. 2020년 2월 트와이스(TWICE)로 시작해 2022년 2월 스트레이 키즈에게로 이어진 양사의 협업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팝시장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JYP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및 사업 전반의 북미 거점 구축은 물론 전략적 진화 차원에서 2022년 3월 북미 법인 JYP USA를 설립했고 리퍼블릭 레코드와 긴밀한 협력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뚝심 & 줏대'로 걸어온 전곡 자작곡 여정, 국내외 음악팬들 공감대
19일 '2023 BBMAs'에 첫 출연해 퍼포먼스를 펼치고 정규 3집 '★★★★★ (5-STAR)'로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부문 수상의 기쁨까지 누린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스테이(팬덤명: STAY)와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집이 담긴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이 세상 곳곳에 닿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이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네 장의 앨범에 수록된 총 35곡의 모든 노래 크레디트에 직접 이름을 수놓았다. 2018년 3월 정식 데뷔곡 'District 9'(디스트릭트 9)부터 최신곡 '락 (樂)'에 이르기까지 뚝심과 줏대로 걸어온 전곡 자작곡 음악 여정이 온 세계에 닿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유의 맛을 고집하는 마음가짐으로 정성껏 만든 스키즈표 음악이 시간이 갈수록 한층 깊은 맛을 풍기는 유일무이 K팝 대표 메뉴로 자리해 국내외 음악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2023년,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증명하는 각종 신기록과 수상의 영광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트레이 키즈가 향후 꾸려갈 행보에 전 세계 음악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