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서울의 봄'이 개봉 하루를 앞두고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과연 올해 초부터 시작된 외화 강세 속 한국 영화의 기세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연출 김성수·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전날인 21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서울의 봄'은 예매율 49.5%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올해 초부터 '아바타: 물의 길'을 시작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엘리멘탈' 등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 영화는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했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더 마블스
11월 기준 올해 흥행 TOP 10 영화 중 한국 영화는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단 세 편뿐이다. 또한 누적 관객수 200만을 돌파한 한국 작품은 세 편과 더불어 '30일' 뿐이다.
외화 강세 흐름은 지난 주말(17일~19일) 박스오피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더 마블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순위를 이었다. TOP5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달 추석 연휴 끝자락 개봉한 '30일'뿐이었다.
이어 전날인 20일 역시 '프레디의 피자가게'에 이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더 마블스'가 1위부터 4위를 차지했고, 5위권 안에는 '30일'이 홀로 자리를 지켰다.
이러한 상황 속 출격을 앞둔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의 기대를 받으며 두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행히 정식 개봉 전 진행된 사전 시사회에서 좋은 평을 받은 '서울의 봄'은 입소문의 힘을 얻어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의 봄'의 뒤를 이어 '싱글 인 서울' '3일의 휴가' '노량: 죽음의 바다'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대작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하며 강력한 대진표가 완성됐으나, 올해는 한국 영화끼리 승부를 보게 됐다.
시작은 주춤했으나, 극장가 대목 중 하나인 연말에서 한국 영화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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