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코미디언 부부 임미숙, 김학래가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임미숙·김학래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두 사람은 전유성, 정경미, 남궁옥분 등을 초대했다.
코미디언 선후배로 만나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결혼 1년 만에 임미숙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다. 공포와 불안이 길어지면서 트라우마가 생겨 자동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탈 정도로 장기간 이동하는 게 지금까지도 불가능하다고.
부부에게 찾아온 또 다른 위기가 있었다. 김학래의 보증이었다. 결혼 당시 임미숙에게는 보증 서지말라고 했던 그가 이곳저곳에 보증을 서고, 사기 피해·도박 빚·사업 실패 등으로 무려 100억의 빚이 생겼다.
막막함에 수도꼭지 틀어둔 것처럼 하염없이 울던 임미숙. 그런 그를 일으켜세운 것은 어머니였다. 임미숙은 "(밤새 울다) 나가려고 방문을 여는데 문이 안 열리더라. 엄마가 문 앞에서 밥을 해놓고 밤새 같이 운 거다. 문 열고 나가니 엄마가 '괜찮아. 빚은 갚으면 된다'. 그때부터 정신차리고 일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그때부터 중식집을 시작한 것이라고. 2003년 중국집을 시작, 2005년 신메뉴를 개발하면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대박 비결로 '인절미 탕수육'이었다.
노력과 인고 끝에 탄생한 신메뉴가 입소문까지 나면서 매출이 급상승하고, 중식 최초로 냉동식품으로 개발해 홈쇼핑 진출까지 하는 등 사업이 번창하면서 15년 넘는 시간 동안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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