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낮에 뜨는 달’ 정헌이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이다. 정헌은 한준오(김영대 분)에게 국민 남친 타이틀을 뺏기는 등 준오와 여러모로 경쟁 관계에서 대립하고 있는 톱스타 구태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주 방송된 ‘낮에 뜨는 달’ 5, 6회에서는 톱스타였던 구태주가 비참한 죽음을 맞는 장면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기대작 ‘낙랑 더 로맨스’의 주인공 자리를 뺏기면서 시작된 태주의 불운은 석철환(정웅인 분)과 만나게 되면서 끝없는 추락을 맞이했다. 태주의 억울함과 분노를 자극해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든 철환은, 태주가 준오에게 차로 돌진하게 해 경찰의 추격을 받게 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완전히 의지하게 만들었다.
이윽고 등장하게 된 태주는 이전의 톱스타의 모습이 아니었다. 싸구려 모텔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던 태주는 철환이 나타나자 웃으며 자신이 준비를 다 해놨다면서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유서라고 써 있었고 이를 본 철환과 태주는 기묘한 미소를 지어 기괴한 느낌을 전했다.
우편취급소에 나타난 태주는 우표를 사서 나와 편지를 부쳤다. 이왕 도와주는 거 대신 좀 보내주지 그랬냐는 태주에게 철환은 카메라에 찍혀야 증명이 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이에 태주는 이제 사라지기만 하면 되는 거냐며 기대에 찬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태주는 결국 고경세 변호사(이준혁 분)의 차에 치어 죽은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해 충격을 전했다.
정헌은 구태주 역을 맡아 화려하고 자존심 강한 톱스타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서 드러난 인간적인 모습, 그리고 철환에게 세뇌당해 기묘하게 변한 모습 등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몰입을 높였다. 눈빛부터 표정까지 상황에 맞춰 디테일하게 변주를 준 정헌은 한계 없는 연기력을 드러내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데뷔 이후 정헌은 탄탄한 연기력과 연기 열정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KBS1 ‘누가 뭐래도’, KBS2 ‘오케이 광자매’ 등에서는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매너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정헌은 최근에는 MBC '비밀의 집’, SBS ‘국민사형투표’, 이번 ‘낮에 뜨는 달’까지 다양한 빌런 역에 도전하면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다.
한편, ENA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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