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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하나였다" NCT 127, 한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디 유니티' [ST종합]
작성 : 2023년 11월 20일(월) 09:30

NCT 127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NCT 127이 뜨거운 세 번째 투어를 시작했다.

NCT 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은 19일 세 번째 투어 'NEO CITY : SEOUL – THE UNITY'가 열렸다.

특히 이번 공연은 NCT 127이 작년 10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공연 이후 1년 1개월 만에 펼치는 새로운 국내 단독 콘서트로, 17~19일, 24~26일 2주간 총 6회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첫 투어 'THE ORIGIN'과 두 번째 투어 'THE LINK'를 거쳐 팬들과 완전히 하나된 NCT 127이 새로운 챕터로 나아가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NCT 127의 세 번째 투어다.

NCT 127은 이날 약 180분간 총 27곡을 소화하며 팬덤 시즈니와 함께 콘서트를 완성시켰다.

데뷔곡 '소방차 (Fire Truck)', 수록곡 'Chain'과 매시업해 선보인 'Cherry Bomb', 'Simon Says', 'Superhuman', '영웅 (英雄; Kick It)', 'Punch',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Favorite (Vampire)', '질주 (2 Baddies)', 'Ay-Yo' 그리고 지난 10월 발표한 정규 5집 타이틀 곡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까지, NCT 127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더불어 NCT 127의 명곡들도 즐거움을 더했다. 신보 수록곡 'Parade (행진)'를 비롯해,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 'Sit Down!', '무중력 (Space)', '불시착 (Crash Landing)', 'Time Lapse', '윤슬 (Gold Dust)', '소나기 (Misty)', '별의 시 (Love is a beauty)', 태용 마크의 랩메이킹 및 콘서트 버전 편곡이 더해진 '신기루 (Fly Away With Me)' 등으로 NCT 127은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스크린은 가로 60M, 세로 14M 규모의 대형 LED가 설치됐고, 무대는 팬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돼 관심을 모았다. 멤버들은 돌출 무대와 그 돌출 무대들을 잇는 무대를 자주 오가며 팬들과 소통했다.

또한 이번 공연의 연출 테마는 NCT 127의 퍼포먼스와 네오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매트릭스 (The Matrix)'를 모티브로 했다. 태용은 "저희가 네오하니까 '매트릭스'에 영감을 받아서 무대를 꾸며봤는데 어떠셨나. 저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CT 127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들은 공연 3일차가 되며 팬들의 더욱 커진 호응에 만족감을 수번 드러냈다.

해찬은 "3일차가 되면서 저희도 하면서 조금 흥분하게 된다"고 했고, 도영은 "원래도 땀이 많은데 오늘 땀이 너무 많이 난다. 이상할 정도로. 오늘 약간 열기가 미친 것 같다. 정말 솔직히 무대 위에서 인이어를 끼고 있으면 웬만한 소리가 인이어를 뚫고 들어오지 않는데 오늘 '소방차' 에이에이에이 할 때 인이어를 뚫고 왔다"고 털어놨다.

도영은 "오늘 막바지로 가면 우리 단체 노래방 시간이 있다. 다 같이 노래방을 즐기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다들 제대로 즐길 준비되셨나. 올라오기 전부터 쟈니 형이 인이어 무조건 빼겠다고 했다"고 했고, 쟈니는 "안그래도 방금 한쪽이 빠졌는데 좋더라. 근데 더 할 수 있지 않나"라고 함성을 독려했다.

또 멤버들은 여러 TMI들도 쏟아냈다. 마크는 "준비하면서 되게 새로웠던 게 많았던 것 같다. 우리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불안하고 걱정됐던 부분들도 훨씬 멋있겠다 느낀 게 많다. 오프닝도 그렇고"라고 했고, 태용은 "연습을 하면서 정우가 어렸을 때부터 갔던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정우가 조리를 해서 주는데 엄청 뿌듯한 게 보였다. 되게 신나해서 밥을 먹는데 너무 맛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마크는 "'THE ORIGIN'을 여기서 했는데 그때 해찬 씨가 춤을 안 추지 않았나. 춤추면서 체조 콘서트 하는 게 처음이지 않나. 기분이 어떤가"라고 물었고, 해찬은 "그때 아직도 기억 나는 게 다쳐서 무대를 못하니까 돌출은 일부러 안 나가봤다. 무조건 메인에만 있었는데 가보니까 '나 좀 컸네'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NCT 127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말미, NCT 127과 팬들의 화합은 극에 달했다. '영웅' '질주' '팩트 체크'로 이어지는 마지막 섹션 때는 팬들의 떼창이 폭발했다.

마지막으로 NCT 127은 뜨거운 열정으로 공연을 즐긴 팬들에게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먼저 도영은 "평소 콘서트라면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나. 오늘이 마지막이진 않지만 3일을 무사히 마쳐가고 있다는 게 기특하고 감사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제 공연이 조금 아쉬웠다. 오늘 공연에 임하는 마음이 다짐에 차서 했다. 너무 감사하고 6일이라는 콘서트 자체를 할 수 있다는 게 시즈니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을 모두모두 모아서 마지막날까지 준비한 모습 잘 보여드리겠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라고 말했다.

정우는 "'오늘은 진짜 틀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 첫 무대부터 달렸다. 멤버들과 한 섹션 끝날 때마다 의기투합해서 '우리 더 멋지게 보여주자' 그랬다. 무사히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눈망울을 봤는데 빨려들어갈 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타는 "6회 중 3회가 벌써 끝났다. 어젯밤에 '벌써 첫 주가 끝나는구나' 생각했다. 일단은 태일이 형이 못 오지 않았나. 우리도 형의 존재가 큼을 느꼈고, 멤버 모두 메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우리 8명한테 박수 좀 주실 수 있나. 특히 도영이랑 해찬이는 엄청 고생했다. 공연 초반에 여기가 '한국에서 제일 뜨거운 장소'였으면 했는데 마지막 끝날 때까지 여러분들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인이어 하고 있는데도. 남은 3일도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여러분들 마음에 뭐든 새겨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오늘 성공했다"고 밝혔다.

태용은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저희가 공연 끝나고 30분 동안 더 좋은 공연을 위해 부족한 점을 듣는 노트 시간이 있다. 어제랑 엊그저께랑 노트 시간을 갖는데 우리가 노트할 게 없더라. 우리가 여기서 처음 했을 때보다도 멤버들, 우리 팀이 성장했구나를 많이 느꼈다. 시즈니 분들이 있기에 저희가 여기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재현은 "너무 즐거웠다. 첫째 날은 수다를 떨어봤다. 두 번째 날은 진지한 얘기를 해봤는데 오늘은 무슨 얘기를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오늘 공연하면서 느낀 걸 솔직하게 얘기하자 생각이 들었다. 벌써 끝나나 싶을 정도로 마지막 섹션 앞두고 들어오는 길에 힘이 나는 거다. 여러분들 덕분에 힘이 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 아까 보니까 플랜카드를 시즈니가 아주 센스 있게 준비해주시고. 그렇게까지 만들어서라도 응원해주시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재밌는 다양한 플랜카드 부탁드리겠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러분들 비출 때 볼 수 있다. 여러분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그런 마음가짐이 느껴져서 뿌듯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오늘 공연 시작할 때 비타민도 먹어보고 스트레칭도 해보고 웜업 운동도 해봤는데 힘이 잘 안 나는 거다. 근데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돌출에서 춤을 따라추는 분이 있었다. 그거보고 갑자기 몸이 풀렸다. 그만큼 우리 시즈니가 큰 힘이 된다는 거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한 분 한 분 자리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마크는 "오늘 여러분들 목 상태가 되게 좋더라. 너무 기분이 좋았고 여섯 번 공연을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면 미련이 되게 많았을 것 같고 여섯 번 해도 미련이 남을 것 같다. 마지막 섹션 때 우리는 하나였다. 그게 깊이 느껴졌고 여러분들도 느꼈나. 진짜 오늘도 완벽하게 너무나도 멋지게 우리의 공연을 완성시켜 주셔서 감사하다. 멤버들에게도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여러분들 각각 다양한 배경에서 한 자리 한 자리를 채워주셨을 텐데 모든 사연을 모르겠지만 보러와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해찬은 "앞에서 하는 감동적인 얘기를 하면서 혼자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오늘 야식을 뭘 먹어야 할까. 제가 어제 그제 계속 추천을 드렸으니까. 무엇을 추천해드려야 콘서트의 감동이 그때까지 연결될까. 저는 치맥을 할 예정이다. 다같이 치맥 인증샷 올려달라. 먼 길 와주셨을 텐데 밖이 춥지 않나. 여러분들이 따뜻했으면 좋겠다. 여러분들 오늘 많이 놀았으니까 밖에서 놀지 말고 집 들어가서 샤워하고 푹 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쟈니는 대뜸 "큰일 났다"면서 "제 멘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세 가지를 정리하고 있었다. 두 번째가 생각이 안 난다. 첫 번째로 학교 다닐 때는 수요일이 되면 이제 며칠 안 남았다 하지 않나. 근데 이 공연은 반대인 게 너무 행복하다. 그게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스킵하고 큰일 났다. 세 번째가 기억이 안 난다. 되게 좋았는데. 무엇보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주도 달린다. 기억 났다. 제가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젠지 아나. 제가 제일 힘들었을 때다.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온 힘을 다해서 한다. 오늘 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서. 그 마음가짐으로 저희는 무대를 하니까. 팬분들 즐기는 모습을 보니까 행복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응원하다 보면 힘들지 않나. 힘들수록 그날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태용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공감했다.

한편, NCT 127은 24~26일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2024년 1월부터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를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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