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았다.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첫날 공동 13위, 2라운드 공동 3위에 이어 3라운드에서는 공동 선두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희영은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지금까지 통산 4승을 수확했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15년과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직 미국 본토에서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4년 만의 정상 등극과 생애 첫 미국 본토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5번 홀과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양희영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이어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공동 선두에 자리한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하타오카는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앨리슨 리(미국)는 18언더파 198타로 3위에 자리했고, 린시위(중국)가 17언더파 199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지(호주)와 인뤄닝(중국)은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5위, 릴리아 부, 넬리 코다(이상 미국), 아타야 티띠꾼(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효주와 김아림은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최저타수상 수상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이 부문 1위 티띠꾼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티띠꾼에 4타 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진영은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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