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에버튼이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무국은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으로 에버턴에게 즉시 승점 10점 감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에버턴은 2021-202시즌과 관련된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올해 3월 독립위원회에 회부됐고, 지난달 청문회가 열렸다.
리그 사무국은 "에버턴이 수익 구조 지속가능성 계산 결과 1억 2450만 파운드의 소식이 있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허용한 1억 500만 파운드를 초과했다. 독립위원회 측은 에버턴에게 승점 10점 삭감을 결정했다. 해당 징계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에버턴은 4승 2무 6패로 승점 14점, 리그 14위에서 강등권인 19위까지 추락했다.
에버턴은 이번 징계를 두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위원회의 판결에 충격과 실망을 받았다. 구단은 전적으로 불공평한 제재를 받았다고 느끼고 있다. 이미 리그 측의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항소 절차가 시작될 것이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단의 사건을 심리할 것이다"고 성명서를 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에버튼이 독립위원회에 회부된 이유로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이 취약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2016년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가 에버턴 부임 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로서 그는 첫 감독이었던 로날드 쿠만에게 약 1억 45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이어 라파엘 베니테스, 프랭크 램파드 감독까지 빠듯한 예산에도 비슷한 수준의 지원을 이어갔다"며 에버턴의 행보를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에게 부풀려진 이적료를 사용했고, 매각 과정에서는 적은 수익을 내 FFP 규정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위권으로 떨어진 에버턴은 강등 확률 역시 크게 상승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시즌 시작 전 에버턴의 강등 확률은 34.4%였다.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를 3-2로 꺾은 뒤에는 3.5%로 크게 감소했지만 이번 승점 삭감으로 34.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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