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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의미심장 열린 결말, 3.1%로 종영
작성 : 2023년 11월 17일(금) 07:48

사진=국민사형투표 방송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국민사형투표’가 사형투표 리셋 엔딩이라는 의미심장 열린 결말로 종영했다.

16일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연출 박신우) 최종회가 방송됐다.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충격적 설정, 강력한 스토리텔링, 스피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연출,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력이 어우러져 방영 내내 막강한 긴장감을 선사한 ‘국민사형투표’는 마지막까지 상상초월 전개를 펼치며 웰메이드 추적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국민사형투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3.1%, 수도권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4.3%를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탈’ 무리의 최후가 공개됐다. ‘개탈’ 주동자 권석주(박성웅)는 이민수(김권)를 향한 최후의 복수 후, 자신을 마지막 사형투표 대상자로 올렸다. 그리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경찰 김무찬(박해진)이 목을 맨 권석주를 찾아 구해냈다. 그렇게 권석주는 살아남았다.

같은 시각 ‘개탈’의 실질적 리더 김지훈(서영주)은 권석주의 죽음을 막으려다 위기에 처했다. 뒤늦게 주현(임지연)이 도착했지만 김지훈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 김지훈은 죽기 직전까지 ‘아버지’ 권석주 걱정만 했다. 주현은 권석주를 찾아가 분노를 터뜨렸다. 어른 권석주의 잘못된 복수심이 김지훈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권석주는 무너져 내렸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또 다른 ‘개탈’ 박철민(차래형)은 권석주가 죽지 않은 것에 분노, 폭주했다. 결국 박철민은 주현을 인질로 삼아 김무찬과 권석주를 협박했다. 대치 끝에 박철민은 권석주를 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김무찬도 따라 입수했지만 두 사람을 찾지 못했다. 이후에도 박철민과 권석주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언론에 거짓으로 수사 보고를 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어 김무찬은 민지영의 집에서 이민수의 살인 증거를 잡았다. 이를 빌미로 아들 이민수의 살인을 알고도 덮어준 민지영을 긴급 체포했다. 주현은 김지훈이 죽기 전 건넨 국민사형투표 프로그램 암호 키가 담긴 USB를 바다에 던졌다. 그리고 김무찬과는 더이상 함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년 후 주현은 사이버 수사대의 에이스가 되어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주현의 마음에는 여전히 죽은 김지훈이, 권석주의 생존 여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었다. 김무찬은 ‘개탈’의 일원이었지만 교묘히 빠져나가 또 다시 사기를 치고 다니는 고동규(이시훈 분)를 쫓다가 누군가로부터 의문의 봉투를 받았는데, 봉투에는 국민사형투표 시그니처 마크가 그려진 USB가 들어있었다.

민지영도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법망을 빠져나갔다. 개과천선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대로였다. 민지영은 봉사활동 중 과거 권석주의 변호인(정웅인)과 마주했다. 이후 민지영은 정체불명의 남자(홍종현)를 만나, 새로운 국민사형투표를 준비했다. 민지영이 노리는 국민사형투표 첫 대상자는 권석주의 변호인이었다.

얼마 후 주현은 바다에서 신원불명의 남자가 표류 중 어선에 구조됐다는 일본 기사 메일을 받았다. 주현은 과거 권석주가 김지훈을 위해 쓴 탄원서를 몰래 보관하고 있었다. “내가 한 것은 복수가 아니라 처벌”이라는 권석주의 말, 일본발 기사에 의문을 품은 주현은 일본행을 결심했다.

한편 김무찬은 고동규를 응징한 뒤 바닥에 있는 개탈을 집어 쓴 채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지금부터 국민사형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개탈’의 목소리가 공개됐다. 이어 화면에는 물 속에서 국민사형투표 시그니처 마크가 새겨진 USB를 꽉 쥐는 누군가의 손이 공개됐다. 국민사형투표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새로운 개탈이 김무찬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남긴 강렬한 엔딩이었다. 끝까지 ‘국민사형투표’다운, 예측불가 의미심장 결말이었다.

‘국민사형투표’는 ‘개탈’을 쫓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추적스릴러다. 긴장감과 박진감을 MAX로 끌어올리며 추적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하지만 뻔한 추적물은 아니었다. 파고들수록 세상에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간 악질범 ‘무죄의 악마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합당한 처벌이란 무엇인지, 올바른 정의가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조윤영 작가의 치밀한 대본, 박신우 감독의 매력적인 연출, 박해진X박성웅X임지연X김유미X김권을 비롯한 수많은 배우들이 보여준 압도적 연기력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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