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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공격진' 클린스만호, 싱가포르전 빠른 선제골이 관건
작성 : 2023년 11월 16일(목) 14:18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이룬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후 2022 카타르에서는 12년 만에 다시 한번 16강으로 향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2026 월드컵부터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아시아 대륙에 배정된 티켓 역시 기존 4+1장에서 8장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과 작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해 새 단장에 나섰다.

초반부터 잡음이 많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 감독들과 달리 국내 상주하지 않고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니며 유럽파 위주 점검에 몰두했다.

성적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격축구를 천명했지만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지난 9월 A매치 유럽 원정에서 6경기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외유, 차출 명단 기자회견 생략, 유럽파 선수 위주 점검 논란 속에서 10월 A매치 홈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0월 튀니지에 4-0, 베트남에 6-0 대승을 거두며 월드컵 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 성적 역시 3승 3무 2패가 됐다.

이번 싱가포르전은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이다. 전적상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26전 21승 3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고의 공격진까지 꾸려져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중원에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이 버티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번 경기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4월 일본의 니시가야 타카유키 감독을 선임한 후 짧은 전개를 앞세운 특유의 일본 축구 색체를 입혀갔다.

지난해 12월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전기컵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에게 패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실패했지만 2023년 들어서는 친선 6경기 포함해 4승 3무 1패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열렸던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는 괌을 1·2차전 합계 3-1 승리를 거둬 2차 예선에 합류했다.

한국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메기 위해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이 필요하다. 깊숙이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수비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갈 수 있다.

현재 손흥민, 황희찬이 각자의 소속팀에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강인 역시 아시안게임, 10월 A매치 이후 파리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또, 김민재 역시 최근 A매치에서 이강인과 세트피스에서의 득점 루트를 만들어 내며 힘을 보탤 수 있다.

이번 경기 클린스만 감독은 최정예 선발진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전날(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가 약체라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싱가포르에 가서 경기를 관전하며 싱가포르 프로팀이 한국의 강팀을 꺾는 모습도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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