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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정우성 "'서울의 봄' 보고 예전 감정 올라와 기 빨리더라"
작성 : 2023년 11월 16일(목) 13:55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유튜브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서울의 봄' 주연 배우들이 작품 속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는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과 함께 했다.

한 청취자가 "'서울의 봄'에서 배우들이 보고 감탄한 장면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성균은 "우리 편 이야기를 응원하게 된다. 군사반란 쪽은 시사회 때 저도 처음 봤다. 자기들끼리 모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소름 돋고 마치 지네의 수많은 다리들이 전두광에게 동조하는 사람들이 지네의 다리, 전두광이 지네의 머리가 돼 하나의 지네가 되는 거처럼 보이더라"면서 해당 장면을 보고 소름 돋았다고 밝혔다.

박해준은 "'서울의 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텐션이 (머리끝까지) 올라가 내려오질 않는다"면서 하나의 장면을 꼽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장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시간을 두고 멀어져야 다시 한번 작품을 느끼게 되는 거 같다. 시사회에서 처음 봤을 때는 예전 감정이 올라와서 기가 빨리더라. 객관적으로 뭐가 제일 좋아 이런 것 보다는 촬영장에서 기가 쭉 빨려서 지친 느낌이 있었다"면서 촬영장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았음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전두광 역의 황정민은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19살 고등학교 시절 총성을 들었고 그 총성이 무엇이었는지 나이가 서른이 되어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역사가 '실패한 혁명' '실패한 군사혁명'이란 걸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주제 의식을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그게 이 마지막 장면에 나온다"라며 박해준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장면'을 언급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과 서울의 봄을 배경으로 한 작품. 이달 22일 수요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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