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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여정의 시작' 한국, 싱가포르와 월드컵 예선 격돌
작성 : 2023년 11월 16일(목) 10:51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클린스만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2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이 기세를 몰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아 대륙에 배정된 티켓도 8장으로 늘었다. 그만큼 월드컵으로 향하는 문도 넓어졌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싱가포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는 계획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의 압승이 예상된다. 한국은 FIFA 랭킹 24위로 싱가포르(155위) 보다 무려 131계단이나 위에 있다. 모두가 1990년 이전의 전적이긴 하지만 통산 전적에서도 26전 21승 3무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한다.

선수층의 면면을 보면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유럽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싱가포르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 리그 또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이르다. 싱가포르는 모든 선수가 내려앉아 한국의 공세를 버티는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이른 시간 상대의 골문을 연다면 다득점 승리를 노릴 수 있지만, 만약 싱가포르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한다면 경기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한국 축구는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이러한 경우를 자주 겪었다.

손흥민도 이러한 상황을 경계했다. 손흥민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를 다 내려서 하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지 않다. 얼마나 일찍 찬스를 만들고 성공시키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지,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의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0월 A매치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둔 기억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지난 베트남전이 우리에게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다른 선수들을 상대하는 만큼, 방심하지 않고 진솔하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주 중요한 날이다. 우리 대표팀을 위해서도 중요한 날이고, 긴 여정의 시작"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싱가포르 대표팀에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페르세바야 수라바야)가 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송의영은 지난 2021년 싱가포르에 귀화한 이후, 싱가포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송의영은 "한국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귀화하고 나서도 상상도 못했다"면서 "경기에 뛰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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