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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 귀화' 송의영 "한국과 상암에서 뛸 거라곤 상상도 못해"
작성 : 2023년 11월 15일(수) 18:04

(왼쪽부터) 타카유키 니시가야 감독, 송의영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과 상암에서 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페르세바야 수라바야)이 싱가포르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싱가포르전에서 첫 단추를 잘 꿰고 기분 좋게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각오다.

한국의 월드컵 예선 첫 상대인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로 한국(24위)보다 131계단이나 아래에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한국은 과거 월드컵 예선에서 한 수 아래의 상대들을 맞아 예상 밖의 고전을 펼친 기억이 많다. 자칫 긴장을 놓는다면 의외의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송의영이 눈에 띈다. 송의영은 2012년 싱가포르 리그 홈 유나이티드(현 라이언시티)에 입단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성공적으로 싱가포르 무대에 안착했다. 올해에는 태국 리그로 이적했으며, 현재는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서 소속이다. 지난 2021년에는 싱가포르로 귀화했으며, 이후 싱가포르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송의영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하기 때문에 나도, 선수들도 긴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원정을 왔기 때문에 긴장하고 주눅들 수 있는데, 준비한대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송의영은 싱가포르 대표팀에서 한국 축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선수다. 그는 "(ACL 등에서)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런 부분이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의영은 또 "선수들이 내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나도 영상을 공유하며 키플레이어가 누구이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여줬다"면서 "기술적, 피지컬적으로 뛰어나서 그 부분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듣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반전에 어떻게 빨리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국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서게 된 감회도 밝혔다. 송의영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상암에서 뛴다고 했을 때 설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