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경성크리처' 스틸이 베일을 벗었다.
15일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시즌1 박서준, 한소희부터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까지 6인의 캐릭터 스틸이 공개됐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다.
우선 박서준이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으로 분한다. 흠잡을 데 없는 외모와 능란한 처세술의 장태상은 돈, 물건, 사람 심지어 사람 목숨까지 본정거리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쥐고 있다. 이시카와 경무관의 협박으로 사라진 그의 애첩을 찾던 중 토두꾼 채옥과 얽히게 된다. 캐릭터 스틸 속 박서준은 말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잘 차려입은 수트,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장태상으로 완벽히 변신한 모습이다. 박서준은 "외적인 모습 또한 태상을 나타내는 장치"라고 생각해 실제 그 시대의 의상들을 참고해가며 인물을 만들어갔고 한소희는 박서준을 향해 "현장에서 태상으로 딱 있어 주었다"그의 열연에 기대를 표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한다. 채옥은 실종된 어머니의 단서를 찾아 아버지와 함께 만주에서 경성으로 넘어와 장태상과 거래를 한다. 한소희는 날렵한 움직임과 거침없는 성격을 가진 채옥에 대해 "한 가지 목표를 쫓고 있다 보니 단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많은 감정들을 억누르며 살아간다"며 "채옥의 울타리 안에 태상이 들어오는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채옥의 신념과 감정 변화를 섬세히 담아내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박서준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잘하는 한소희 덕분에 좋은 시너지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으로 완벽히 분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도 기대를 높였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수현이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 역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한다.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는 마에다는 친구라는 명목으로 태상을 대하지만 모든 의심이 향하는 곳, 옹성병원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스틸 속 수현은 기모노를 입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미소를 띄고 있어 마에다 캐릭터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해숙은 금옥당의 집사 나월댁으로 분해 연륜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나월댁은 태상에게 가족 같은 존재이자 태상이 없을 때 금옥당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의심의 여지 없는 국민 배우 김해숙은 금옥당의 살림꾼다운 따뜻함과 단단한 카리스마를 모두 가진 나월댁을 완벽히 소화했다.
조한철은 채옥의 아버지이자 토두꾼 윤중원으로 분해 믿고 보는 명품 신스틸러로서의 활약을 예고한다. 중원은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찾기 위해 태상과 손을 잡고 모든 비밀이 숨겨진 옹성병원에 잠입한다. 조한철은 베테랑 토두꾼다운 날렵한 액션과 내공 있는 눈빛 연기로 극에 안정감을 더했다.
위하준은 장태상의 친구이자 독립군 권준택으로 분한다. 준택은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옹성병원에 출입할 수 있는 지체 높은 집안의 자제지만 친일하는 아버지가 부끄러워 몰래 독립운동을 한다. 캐릭터 스틸 속 위하준은 독립을 향한 결연한 얼굴로 굳은 신념과 투지를 내비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성크리처' 파트1은 오는1 2월 22일, 파트2는 내년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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