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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인 서울' 이동욱·임수정, 스며들면 사랑이라던데 [ST종합]
작성 : 2023년 11월 14일(화) 16:34

싱글 인 서울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혼자라서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 그리고 몽글몽글함을 준다. 이 겨울에 어울리는 현실 공감형 로맨스 '싱글 인 서울'이다.

1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싱글 인 서울'(연출 박범수·제작 디씨지플러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현장에는 박범수 감독, 배우 이동욱, 임수정, 장현성, 김지영, 이미도, 이상이, 지이수가 참석했다.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다.

특히 '싱글 인 서울'은 로맨스와 더불어 현실 공감, 아련한 전 연인과 추억 등 다양한 소재들을 작품에 녹여냈다. 이에 대해 박범수 감독은 "나름 밸런스를 맞췄다. 너무 한쪽으로 기울거나 불타는 사랑이 아니라 과거 이야기, 영호의 성장 등을 담아서 밸런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혼자는 싫지만, 싱글 라이프가 된 현진 역의 임수정은 "캐릭터들의 말맛이 좋았다. 처음엔 현진에 대해 열정적인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부분은 나에게도 있어서 공감됐다. 허당기가 있는 부분도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극 중 자발적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영호 역을 맡은 이동욱은 싱크로율에 대해 "삶의 패턴이 비슷하다. 밖에서 일하고 집에선 혼자 쉬지 않냐. 저도 영호처럼 싱글이고 혼자 산 지 꽤 돼서 그런 부분들이 닮았다"며 "집에서 쉬고, 맛있는 걸 먹을 때 내가 먹고 싶은 거, 눕고 싶을 때 눕는 거 이런 싱글들의 삶이 저랑 비슷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영호처럼 '지금 혼자 살지 않는 자, 유죄!'라고 외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임수정과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전 연인으로 특별출연해 호흡을 맞췄던 이동욱은 "임수정과 연기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제가 카메오로 잠깐 출연했을 땐 아쉬웠다. 저는 객(客) 입장이라 빨리 찍고 빨리 빠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때 느낌이 좋아서 언젠가 한 번 다시 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그 기회가 빨리 와서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장에서 임수정은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다. 감독님이 쓰신 시나리오대로, 앞뒤 상황대로 이정도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려면, 임수정이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되짚어주더라"며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은 파트너고,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걸 직접 체험했다는 것이 영광이고 기쁨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싱글 인 서울 / 사진=DB


특히 '싱글 인 서울'은 쏟아지는 로맨스가 아닌,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사랑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일을 하며 알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마음이 열리게 된다. 이 과정이 그렇게 많이 과장되거나 극적으로 흐른다거나 드라마틱하진 않다"면서도 "저는 그게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첫눈에 확 반해서 끌릴 수도 있지만, 자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이것이 끌림이었구나'하지 않냐. 그런 부분을 저희 영화에서 보여주는 속도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극장가는 '달짝지근해: 7510' '30일' 등 로맨스 코미디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미도는 "삶이 팍팍하다. 설렘을 느끼기 힘든 요즘이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런 알콩달콩함과 현실 공감 로맨스가 오랜만인 것 같다"고 '싱글 인 서울'만의 매력을 밝혔다.

아울러 박범수 감독은 경쟁작 '서울의 봄'이 언급되자 "전혀 다른 장르다. 이름이 조금 비슷하긴 하다. 저희는 '싱글 인 서울의 봄'이라 묶어서 홍보하면 어떨까"라며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무해한 영화들을 보고 싶어하는 층이 있지 않냐. 타깃층이 다르니까 함께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제가 어떤 공간에 갔을 때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제 추억인 양 기억되는 것들이 좋았다. '싱글 인 서울'을 보시고 서울에 와보셨던 분들이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가셨으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싱글 인 서울'은 29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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