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무인도의 디바'가 또다시 민폐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제주도 해변에 촬영용 돌을 무더기로 폐기하고 행정 협조 절차 없이 무단으로 점유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민폐 촬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의 소리 보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무인도의 디바'는 촬영용으로 사용한 돌을 무더기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황우치해변 곳곳에 무더기 방치하고 떠나 문제가 됐다.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외부에서 가져온 것들로, 촬영 후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었다.
또한 제작진은 해당 해변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무단 점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수면(국가나 공공단체 소유의 수면)을 점거하고 사용하기 위한 행정시인 서귀포시에 협조·허가를 받지 않은 것이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에야 제작진은 "주민과 관계 기관에 촬영 사실을 사전에 설명하고 촬영했으나 진행 및 수습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원상복구 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해변 무단점용에 대해 행정 정차를 밟겠다는 서귀포시 관계자의 인터뷰 이후, '무인도의 디바' 제작진은 행정절차를 알지 못해 협조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제작진은 사과했지만, 앞선 소음공해 논란에 이은 자연훼손에 대중의 질타는 거세지고 있다.
앞서 '무인도의 디바'는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소음공해 논란으로 이미 한 차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새벽 3시경, 40대 남성이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져 현장 여성 스태프 한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었다. 다행히 스태프는 큰 부상 없었으나, 가해자는 '무인도의 디바'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고통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무인도의 디바' 측이 생활구역에서 새벽까지 민폐촬영을 강행해서 생긴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엔 자연훼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8%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몰이 중임에도 불필요한 잡음을 자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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