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독일 매체가 계속되는 김민재의 연속 출전을 걱정하며, 계속되는 패스 미스를 지적했다.
독일 매체 '유로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각) "김민재는 경합과 실수의 괴물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적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나폴리로 이적해 팀의 33년 만에 3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김민재는 최고 수비수 반열에 올랐고, 많은 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올여름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후 이적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개막 후 16경기 선발 출전했으며 그중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다요트 우파메카노, 마티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번갈아 이탈한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다만, 최근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속도와 탄탄한 수비를 겸비하고 있는 김민재이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잦은 실수까지 보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미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경합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그는 105번의 볼 경합 중 66%의 승리를 기록했다. 최고의 기록이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는 가장 많은 패스 미스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며 아쉬운 부분을 짚은 뒤 "이탈리아 시절 거의 보이지 않았던 약점이다. 그는 이탈리아 중요 경기서 90% 이상의 엄청난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그의 패스 성공률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나 현재는 93%다. 그는 종종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평했다.
최근 김민재는 잦은 실수를 범했다. 2부 리그 자르뷔르켄과 DFB 포칼전에서 프란스 크레치히에게 패스를 내주다 상대 압박에 볼을 뺏겨 실점을 허용했고, 직전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후반전 중반 김민재가 패스를 넣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내줬고 2-1로 앞서가던 중 동점골을 헌납했다.
지난 자르브뤼켄전 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패스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언급하며 김민재의 실수를 질책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실수에 대해서는 두둔했다. 투헬 감독은 "격렬한 경기가 두 번이나 있었다. 정신적으로도 힘든 경기였다. 실수는 팽팽했던 경기 일정의 결과였다. 오늘 경기는 비판하고 싶은 경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뮌헨의 크로스토퍼 프로인트 단장 역시 최근 김민재에 실수에 대해 "그는 매 경기 90분을 소화 중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일 뿐이다"며 옹호했다.
'유로스포르트'는 이에 대해 "어찌 됐든 뮌헨은 훌륭한 공격을 통해 다른 실수들을 만회하고 있다. 덕분에 투헬 감독 역시 김민재에게 믿고 맡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출전을 이어간다면 추후 역풍이 더 거세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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