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90MIN'은 14일(한국시각)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역대 최고의 선수 50인을 선정했다. 41-50위를 먼저 공개한 가운데 손흥민은 50위에 위치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두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듀오를 토트넘에서 형성했다. 그는 해리 케인과 최고의 호흡이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슈퍼스타 그 자체다. 한국인은 그는 득점왕을 수상했으며, 지난 몇 년 간 PFA 올해의 팀에서도 포함됐다. 그는 케인이 떠난 토트넘에서도 여전히 최고 선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에서 뛰었다.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분데스리가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적응 문제를 겪기도 했다. 2015-2016시즌 40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한 시즌 만에 독일 무대 복귀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부터 손흥민은 팀에 녹아들기 시작하더니 팀의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고,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맹위를 떨쳤다.
2021-2022시즌에는 45경기 24골 10도움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아쉬웠다. 부진을 비롯해 부상을 겪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중후반부로 가면서 기량을 점점 회복했고 47경기 14골 6도움으로 마쳤다.
이후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케인이 떠나며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해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9월에는 번리전 해트트릭,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득점으로 6골을 몰아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80경기 111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계속해서 새롭게하고 있으며 역대 득점 24위에 올라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