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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안정적인 팀 만드는데 신경쓰겠다"
작성 : 2014년 12월 20일(토) 18:15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나 관둘라고. 내 명에 못 살겠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천신만고 끝에 거둔 승리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OK저축은행은 20일 오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몬스터' 시몬(47점)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16-25 23-25 25-14 25-20 15-10) 역전승을 거뒀다.

12승5패(승점 32)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승점 32)를 승수에서 앞서며 선두에 올랐다.

김세진 감독에게는 홈 9연승과 최근 4연승, 또 선두 등극까지 성공한 귀중한 승리였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승리이기도 했다. 최하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점 3점이 아닌 2점을 얻은 것도 최근 치열한 순위다툼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젊어서 기복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 같다. 정성현 리베로가 없는 것이 딱 티가 났다.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니 답이 없었다. 이판사판으로 몰아붙이는 게 무서웠다"며 오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시몬도 초반에 느슨하게 가다가 나중에 가서야 해줬다. 선수들도 그렇고 저 스스로도 늘어진 게 아닌가 싶다"며 선수들에게 보다 경기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선두로 등극했다. 그러나 김세진 감독은 지금의 순위다툼 보다는 승점과 선수들의 체력에 더 신경을 쏟았다. 김 감독은 "승수나 순위는 관심 없다. 규정이 승점제니 승점을 많이 따야한다. 아깝긴 하다. 체력적으로도 아깝고, 쉽게 갈 경기를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우리카드가 너무 잘했다. 빈틈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어가고 있는 홈경기 무패 행진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어느 팀에게도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기록에 대한 것, 연승에 대한 것, 승수에 대한 것보다는 기복을 줄이고 안정적인 팀을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며 기록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신경 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오는 24일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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